동국제강 회사채금리, 1년새 200bp 빠져 차환목적 3500억 규모...3년물 발행금리 7.30%→5.38%
이 기사는 2010년 03월 03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1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그 사이 발행금리는 200bp(1bp=0.01%포인트) 가량 빠졌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발행금리의 하향세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동국제강은 오는 15일 3년 만기 35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3월 중으로 채권발행을 하기 위해 유가증권 신고를 준비하고 있다"며 "차환·운영·시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는 데 대부분 차환용도로 쓰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4개월 안에 3500억원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돌아온다. 오는 7월15일 1500억원어치의 사모사채, 7월28일 2000억원어치의 공모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사모사채가 롤오버(차환)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 목적은 2000억원 공모채 상환용도다.
동국제강의 회사채 발행금리는 5.38%로 정해졌다. 이는 2일 종가기준 A급 회사채 3년물 민평금리인 5.49% 보다 약 10bp 낮은 수준이다.
1년전 채권 발행 당시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크다. 동국제강은 지난 2009년 2월27일 5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2년물 2000억원, 3년물 3000억원으로 나눠 발행했는데 3년물의 발행금리는 7.30%였다. 1년 새 조달비용은 192bp 가량 낮아졌다.
증권사 채권인수 관계자는 "요즘 시장에 나오는 회사채 물량이 많지 않다보니 증권사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번 동국제강 회사채에도 다수의 증권사가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1년 새 발행금리가 200bp나 빠져 나간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지금이 채권발행의 적기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업들이 만기에 여유가 좀 있더라도 미리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발행을 준비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동국제강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용평가사들은 "국내 2위 전기로 제강업체인 동국제강은 후판 및 봉형강 부문에서 탄탄한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수요산업이 침체돼 실적과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봉형강 제품에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어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시적인 수익성 저하와 투자활동에도 불구하고 현금 확보 등 유동성 관리를 통해 재무안정성은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M&A 이슈나 브라질 합작투자건의 진행사항 및 자금소요 등은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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