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5월 30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가 30일 현대시멘트의 무보증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각각 BBB+(안정적), A3+에서 BB+, B+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도 등록했다.
이와 함께 성우종합건설의 CP 신용등급도 B+에서 B-로 떨어뜨리고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현대시멘트는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을 위해 CP 매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지급보증 등 직접적인 재무지원을 제공해왔다.
성우종합건설은 현대시멘트의 재무지원을 기반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하는 등 외형성장을 이뤄왔다. 분양경기 침체와 주요 예정사업 진행이 지연되면서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현대시멘트의 자금지원 부담이 누적됐다.
성우종합건설이 신규 수주를 확대하면서 현대시멘트의 PF 대출 관련 지급보증 규모는 6000억원을 넘어섰고 우발채무 부담도 증가했다.
최근에는 성우종합건설과 함께 양재복합유통센터 조성사업에 대한 시공권을 보유한 대우자동차판매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하면서 PF 대출 지급보증의 현실화 위험이 커졌다.
한신평은 현대시멘트의 워크아웃이 진행되면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재무지원이 중단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무지원이 중단되면 성우종합건설의 재무탄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봉수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워크아웃이 진행되는 경우 채권의 상환유예, 이자율 감면 등 채무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채권 원리금 회수 측면을 고려해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현대시멘트의 워크아웃 신청 여부와 PF 우발채무 현실화 부담 등을 확인해 신용등급을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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