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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방통위 계정 수익률 전망은? 총 결성액 14% 저수익 사업 투자…GP "LP모집 어렵다"

오동혁 기자공개 2010-07-02 11:23:52

이 기사는 2010년 07월 02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7월말 결성 예정인 '모태2차조합'에 출자한 한국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방송통신조합'이 고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태펀드는 지난 달 21일 총 930억원 규모의 ‘모태2차조합’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520억원), 영화진흥위원회(110억원), 문화부·방통위·특허청(각 100억원) 등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했다. 오는 7일 위탁운용사 신청을 마감하고, 25일경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

방통위가 모태펀드에 출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방통위는 자금출자를 준비하며 총 펀드결성액의 70%와 30%를 각각 '중점투자분야'와 '방송콘텐츠분야'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점투자분야'의 경우 방송콘텐츠로의 투자 비중이 20%(14억원), 통신관련 투자가 나머지 80%(56억원)를 차지했다. '방송콘텐츠분야'는 방송콘텐츠 부문에서 제한을 두지 않고 투자할 수 있게 허용했다.

하지만 중점투자분야 부문에서 문제가 생겼다. 지금까지 모태펀드를 통해 투자를 집행해오던 문화부와 일정 부문에서 영역이 겹치게 된 것. 방통위는 한발 물러서기로 결정했다. 문화부와의 협의를 통해 기존 문화부가 투자하고 있지 않은 부문으로만 영역을 재설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방통위 계정은 드라마·시트콤 등의 고수익 사업으로는 투자가 어려워졌다. '중점투자분야'는 △비 드라마 방송콘텐츠 △3D 방송콘텐츠 △방통융합형 방송콘텐츠 △방송통신 융합솔루션 △방송통신 서비스 기업 및 프로젝트 등으로 한정됐다.

이로 인해 무한책임투자자(GP)들은 펀드결성 및 운용부담이 늘어났다.

방통위는 모태2차조합에서 총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으로 이중 절반인 100억원을 출자한다. 2개 GP에 50억원씩 나눠 지원할 예정이다.

GP입장에서는 펀드운용사로 선정되더라도 나머지 출자금 50억원을 스스로 조달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총 결성액의 14%를 저수익사업에 투자하는 '블라인드조합'에 자금을 출자할 LP를 찾기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다큐멘터리 투자의 경우 대부분 손실이 나는 것이 정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펀드출자액을 절반밖에 지원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방송통신 부문에서도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방통위 자금을 출자받는 것을 몇 차례 검토해 봤으나 나머지 LP들을 모집할 자신이 없어 결국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다큐멘터리 부문에서의 수익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투자분야가 있기 때문에 GP들이 어느 정도 수익률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어 "앞으로 꾸준히 모태펀드에 자금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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