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VC 엑시트의 새 창구로 장점 많아" [전문]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 "SPAC을 통한 EXIT 다양화 전략"
이 기사는 2010년 07월 27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공모가 확정이 쉽고 빠른 상장이 가능한 점을 감안할 때 스팩(SPAC)이 벤처캐피탈들의 수익확보(Exit)창구로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더벨이 주최한 2010 Korea VC Forum에서 박성호 대표는 "SPAC은 벤처캐피탈사들에게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박 대표는 국내 벤처캐피탈사들이 수익의 80~90%를 기업공개(IPO)에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업체들의 상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VC는 재무적·비재무적으로 상당 수준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이와 관련, 박 대표는 "벤처캐피탈사들은 꾸준히 '수익집중'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며 " 이런 관점에서 SPAC은 국내 VC들에게 새로운 엑시트 창구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SPAC을 통해 상장을 준비하는 업체는 상장심사시 질적요건 부문에서 정규 상장보다 상대적으로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SPAC의 경우 지정감사인 제도가 없기 때문에 상장심사 준비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박성호 대표의 발표 전문.
오늘 SPAC에 대해 발제하게 됐다. 엑시트 관점에서 말하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국내에는 21개의 SPAC이 설립됐다. 상장된 것은 총 9개로 코스닥과 유가증권이 각각 6개, 3개 씩이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SPAC은 설립 후 1년 이후에 합병을 해야만 과세를 이연받을 수 있다. 현재 많은 SPAC이 M&A 대상회사를 찾고 있지만, 바로 합병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9~10월이 돼야 합병결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상장은 내년 1~2월 경으로 예상한다.
SPAC은 비상장회사 합병을 통해 주식시장에서 지분을 매각, 엑시트하는 구조다. 합병하게 되면 결국 비상장 법인이 상장 법인이 된다
'락업'의 경우 대주주는 1년, VC는 1개월, 발기주주는 6개월이다. 발기주주는 6개월 간 주가가 나쁘지 않을 회사를 상대로 합병을 추진해야 한다는 말이다. 안정적인 업체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
정규상장과 SPAC을 통한 우회상장을 비교해보면 외형요건은 사실 비슷하다. 기업규모, 성과 ,기타 여러가지 요건을 평가하는 것은 다 똑같다.
차이는 감사의견에서 발생한다. 정규상장의 경우 지정감사인 제도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직전 연도에 무조건 지정감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PAC은 지정감사를 받지 않는다.
정규상장의 경우 상장심사에서 많은 기업이 떨어진다. 질적요건 때문이다. SPAC은 아직까지 질적요건 수위에 대해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정규상장 보다는 완화된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SPAC의 완화된 질적요건 덕분에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상장준비 기간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정규상장의 경우 상장절차가 최소 3.5개월이다. SPAC 역시 합병 결의 후 상장까지 3.5개월이 걸린다. 이론적으로는 비슷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실제로는 SPAC을 통한 상장이 더 빠를 수 있다.
정규상장과 SPAC은 '공모가 확정성'에 차이가 있다. 정규 상장의 경우 공모가가 확정되기 어렵다. 반면 SPAC의 경우 합병 결의 시점에 확정된다. 즉 공모가격이 벨류에이션에 의해 결정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기존 정규상장이 힘들던 기업이 SPAC으로 올 가능성이 높다. 조기에 상장하고 싶은 기업이나 급성장을 노리는 기업이 SPAC 대상기업이 될 수 있다.
우회상장의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이 100억원 이상이 들어간다. 이 부분은 나중에 영업권으로 환산돼 재무부담이 된다.
SPAC에서 경영진의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M&A를 성공시킬 수 있는지, 원활히 마무리 할 수 있는지 등을 결정지을 수 있다.
VC입장에서 SPAC은 엑시트 방향 확대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기존 벤처캐피탈사들이 수익구조에서 IPO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80~90%에 육박한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필요성이 있다.
VC는 앞으로 SPAC을 새로운 엑시트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 M&A 부문에 경험이 부족한 업체의 경우 경험축적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