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건설 트윈트리, 프라메리카에 2830억 매각 보증채무 축소 기대...한일시멘트 임대료 보장
이 기사는 2010년 08월 05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건설이 중학동 옛 한국일보 터에 짓고 있는 오피스빌딩 ‘트윈트리(중학2구역 2-1지구)’가 푸르덴셜 계열 펀드인 프라메리카에 매각된다.
금융계에 따르면 중학2구역 2-1지구 사업 시행자인 성윤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지난달 28일 프라메리카와 트윈트리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은 2830억원이다. 3.3㎡당 매매가격은 1680만원으로 인근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다.
지난 1월 홍콩의 레이싱홍 그룹이 금호산업으로부터 선매입한 중학지구의 경우 3.3㎡당 1900만원선에 거래됐다. GS건설이 올 초 KT에 매각한 청진1구역도 매매가격이 2000만원을 웃돌았다.
빌딩업계 관계자는 “건물이 2개동으로 쪼개져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고 주유소 등 유해시설과 인접해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프라메리카는 부동산펀드를 통해 빌딩 인수에 참여한다. 펀드의 설정규모는 1350억원으로 프라메리카가 1150억원, 교보생명이 2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펀드의 만기는 6년이다. 투자자들에게 연평균 7.4%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BoA메릴린치로부터 을지로 센터원 지분을 매입한 ‘맵스프론티어28호’의 목표 수익률을 1%포인트 가량 웃도는 수치다.
프라메리카는 계약금은 283억원을 다음주 지급키로 했으며 잔금은 내년 1월 준공 후 납입할 예정이다. 한일건설이 준공기일을 지키지 못할 경우 계약은 자동 해지된다.
한일건설과 한일건설의 모회사인 한일시멘트가 준공 후 2년간 공실률 10% 초과분에 대한 임대료를 보장키로 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주단에 트윈트리 매각이 불발될 경우 빌딩을 대신 매입해주기로 한 한일시멘트가 매매 성사를 위해 추가 신용보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성윤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한일건설이 지분 45%를 갖고 있으며 세원개발과 신한은행이 각각 20%와 5%를 출자했다.
한일건설은 트윈트리 개발사업에 총 2296억원의 보증채무를 부담하고 있다. 대주단은 신한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신한생명 등 4개 금융회사로 이뤄졌다. 준공 후 잔금이 회수되면 보증채무가 크게 축소될 예정이다.
트윈트리는 지하8층, 지상17층에 2개동 연면적 5만5473㎡(1만6810평) 규모로 건립된다. 이번 매각대상에는 한국일보가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상층부 6600㎡(2000평)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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