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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물류센터 PF 급한불 껐다..과제는 하나UBS펀드 만기 1년 연장 확정

이승우 기자공개 2010-08-12 11:38:01

이 기사는 2010년 08월 12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공사(성우종합건설·대우자동차판매)가 워크아웃, 시행사(파이시티)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양재동 물류센터 사업장이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

총 투자자금 8700억원의 절반 가까이 되는 3900억원 규모의 하나UBS 공모 부동산펀드(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신탁)의 만기 연장이 확정됐다. 결과를 지켜보던 나머지 대주단도 시공사 교체를 전제로 만기 연장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개최된 하나UBS클래스원 수익자 총회에서 대주인 우리은행이 1년 만기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투자들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 연장에 따른 추가 수익 보장은 시공사 선정 때까지 미뤄졌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펀드는 만기를 연장하고 나머지 대출은 연체 상태로 가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 만기 연장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PF 주요 대주인 우리은행이 강하게 밀어붙였고 나머지 투자자들도 이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펀드 설정액 3900억원의 59%에 해당하는 2300억원을 투자했다. 펀드 외 대출 형태로도 18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수익자 총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해당 PF 사업장의 최대 투자자인 우리은행이 만기 연장에 대한 강한 입장을 표명하고 투자자들 대부분이 이에 공감했다"면서 "만기 연장 외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펀드 만기는 연장됐지만 나머지 대출은 연체 상태로 지속된다. 본PF 이전까지 연체 이자로 손실을 보상받는다.

하나UBS펀드의 만기 연장은 눈치를 살피던 다른 대주단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넘어야할 산은 많다. 시공사 교체, 그리고 본PF 성공이 보장돼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담보 토지 매각을 통해 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자금 회수율을 현저히 떨어진다. 총 대출은 8700억원 정도고 토지 감정가액은 7700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공사 교체 작업은 아직 지지부진한 상태다. 대형건설사와 접촉중이나 PF 보증 문제로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

시공사가 교체된다 하더라도 본 PF 역시 쉽지는 않다. 이미 투자한 자금 8700억원에 더해 총 1조원 이상 투자가 돼야 하는데 추가로 나설 대주가 있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대주단 관계자는 "시공사 교체를 통해 본PF가 성공하기까지 아직 많은 고비가 남았다"며 "이번 펀드 만기 연장은 그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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