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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판·성우종건, 이달 ABCP 대거 만기 '어쩌나' 1750억 순차적 상환 의무…자체 신용보증 물량도 '다수'

황철 기자공개 2010-08-13 16:50:59

이 기사는 2010년 08월 13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차판매와 성우종합건설이 지급보증한 PF-ABCP가 잇따라 미상환 사태를 맞고 있다.

지난 9일 화도에스알엠(실질자주 성우종건)이 발행한 ABCP 1005억원 어치가 원리금을 갚지 못했다. 이어 12일 양재복합유통(실질차주 대우자판·성우종건) 역시 총 1200억원 어치를 미상환해 신용보강 약정을 맺은 농협이 전량 매입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양사가 실질차주로 있는 PF-ABCP 만기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비슷한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양재복합물류센터 관련 SPC 발행물, 속속 미상환

현재 대우차판매와 성우종건이 지급보증한 미상환 ABCP 잔액은 총 1750억원이다. 모두 이달 안에 순차적으로 만기를 맞는다.

이들이 시공사로 참여해 설립한 SPC 중 미상환 물량을 보유한 곳은 총 다섯 군데다. 이중 티와이제십차·인베스트퍼스트지는 양재복합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만들어진 유동화전문회사다. 양사가 공동으로 지급보증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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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와이제십차·인베스트퍼스트지의 ABCP 규모는 각각 400억원, 200억원으로 13일과 18일 만기를 맞는다.

동일한 사업 진행을 위해 만들어졌다가 12일 원리금 지급에 실패한 양재복합유통과 비슷한 행로를 걸을 전망이다.

현재 양재동물류센터 사업은 시공사 교체를 검토하고 있어 차환 발행 무산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티와이제십차·인베스트퍼스트지 모두 우리은행이 대출채권 매입약정을 맺고 있다. 다만 티와이제십차의 경우 원금의 40%(80억원)에 대해서만 우리은행이 신용을 보강하고 있다.

나머지 원금(60%)은 대우차판매·성우종건이 각각 600억원씩 채무 인수 의무를 지고 있어 CP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양사는 과거 워크아웃 기업의 ABCP 상환 사례 등을 살피며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판매의 경우 이안제십오차·이안제십칠차·이안당진 등이 발행한 ABCP 총 1140억원의 상환 부담을 추가로 짊어지고 있다.

천안국제비지니스파크 건립을 위해 세워진 이안제십오차·이안제십칠차는 25일 각각 510억원, 500억원씩(총 11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27일에는 이안당진 발행물 130억원 어치가 만기를 맞는다.

금융권 신용보강 없는 물량, 회수 가능성 의문

이들 발행물 역시 차환 발행에 어려움을 겪으며 적기에 원리금을 납입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워크아웃 기업 ABCP가 잇따라 만기 연장에 실패하는 등 시장 상황 역시 좋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채권자들이 채무재조정 등을 통해 만기 연장에 동의할 경우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다.

이안당진 발행 ABCP는 국민은행과 매입보장 약정이 맺어져 있어 미상환되더라도 투자자 보호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안제십오차·이안제십칠차는 대우차판매 연대보증 외 별도의 신용보강이 없다.

신용평가업계는 이를 반영해 이안제십오차·이안제십칠차의 신용등급을 C등급으로 강등하고 감시 대상(watch list)에 등재한 바 있다. 만기일 미상환 사태를 빚을 경우 디폴트(D) 등급으로 곧바로 하향할 계획이다.

신평업계 관계자는 "워크아웃 기업이 보증한 ABCP의 경우 금융기관 신용공여가 없는 한 회수 가능성이 크게 떨어져 현재에도 C등급이 부여돼 있다"며 "대다수 워크아웃 기업들이 차환 발행에 실패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아 투자자와의 채무재조정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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