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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특혜논란' 당진 송악 관리형토지신탁 개발 대법원 '도시개발계획수립' 취소 판결...구역지정 재신청

길진홍 기자공개 2010-10-26 16:59:28

이 기사는 2010년 10월 26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행사 특혜 논란이 일었던 충남 당진 송악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관리형토지신탁 방식으로 개발된다.

지난 4월 대법원이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수립처분’을 취소, 사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관리형토지신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26일 건설 및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앰아이앰건설은 이달 중 하나다올신탁과 송악지구 관리형토지신탁 위탁계약을 맺고 사업 정상화에 나설 예정이다. 원시행자인 앰아이앰건설이 사업권을 신탁사에 양도하고, 현대건설이 책임준공과 자금보충을 약정하는 구조다.

현대건설은 시행사 자금 차입 의무에 대해서도 이행보증을 약정한다. 하나다올신탁은 시행사가 파산할 경우 사업 종료까지 자금 정산과 인허가 업무를 대신한다.

송악지구는 2008년 충남도청으로부터 구역지정을 받고 실시계획승인을 인가 받았다. 그러나 토지주들은 충남도가 관계법령상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불가능한 자연녹지지역 중 근린공원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시행사에 특혜를 줬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판결을 거쳐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 끝에 올해 초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수립 취소 통지가 떨어졌다.

송악지구는 현재 사업 인허가 절차가 다시 진행 중이다. 도시개발구역 지정권자인 충남도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개발계획 수용 여부를 재심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재조정된 송악지구 사업면적은 24만1538㎡로 지하 2층에 지상 23층 규모의 아파트 29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동주택 건립과 기반시설 설치 비용으로 각각 4400억원과 470억원이 투입된다. 분양수익금(매출액)은 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잔여 토지매입을 위해 42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을 검토 중이다. 시행사가 농협으로부터 차입한 대출금 1090억원의 만기도 1년간 연장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개발사업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 확보 치원에서 관리형 토지신탁을 도입했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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