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코쉐어·동양증권 등 6곳 숏리스트로 선정 SI 후보 끝내 LOI 제출안해...하나금융 가격 협상 돌입, 협상 여지 크지 않아
이 기사는 2010년 12월 28일 11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자금 조달 예비 후보로 사모펀드(PEF) 등 6곳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해 외환은행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은 현 상황에서 힘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금융회사와 사모펀드(PEF)들에게 지난 27일 숏리스트(예비후보자) 선정 결과를 통보했다.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곳은 칼라일, 어피니티, MBK파트너스, 코세어캐피탈 등 사모펀드 4곳과 리딩투자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등 국내 증권사 2곳이다.
지난 22일 LOI를 제출한 금융회사 모두를 예비후보자로 선정했다. 하나금융측이 연말까지 LOI를 접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추가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힌 곳은 없었다.
하나금융측은 투자자간의 경쟁을 유도, 자금 조달 비용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가장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LOI를 제출한 후보 모두를 숏리스트에 선정했다"며 "이제부터 구체적인 투자 조건을 놓고 후보들과 협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 조건에 관한 협상의 여지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이 인수후보들의 제안 가운데 하나를 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별 협상을 거쳐 도출된 투자 조건을 가지고 다른 후보들에게 제시해 이보다 더 낮은 조달 비용을 제시하는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이 꽃놀이패를 쥐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관계자는 "후보별로 각자의 투자안을 제안하겠지만 결국 하나의 (투자)조건으로 모아질 것"이라며 "PEF나 국내 증권사는 하나금융이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통로의 의미 이상을 지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자금(4조6888억원)의 절반은 내부 배당금으로 나머지 25%는 채권, 25%는 제3자배정의 증자(보통주)와 전환우선주 발행으로 조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금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당금 2.3조원은 하나은행이 1.9조원을 하나대투증권이 4000억원을 각각 분담할 예정이다. 다만 유상증자 규모는 이번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다소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한편, 하나금융은 빠르면 내년 1월말이나 늦어도 설 연휴까지 최종 참여 투자자와 증자 가격, 투자 지분, 투자 조건 등을 결정하고 내년 2월에 유상증자를 위한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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