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오른 매일유업, 한국은행 때문에… 차입금 상환목적 발행 추진...기준금리 인상에 일단 유보
이 기사는 2011년 01월 13일 18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이 차입금 상환용도로 추진하던 회사채 발행을 유보했다.
신용등급이 A로 상향조정된 호재가 있었지만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이라는 더 큰 이슈가 발목을 잡았다. 차입금 만기에 여유가 있는 편이라 금리 추이를 살핀 후 다시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1월 말을 목표로 3년 만기 500억 원 규모의 원화채 발행을 추진했다. 조달 목적은 차입금 상환용도였다. 3월엔 15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 4월엔 200억 원 규모의 공모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여기에 금융권 대여금 150억 원도 있다.
매일유업은 한국기업평가와 한신정평가에 회사채 신용평가를 의뢰했다. 그 결과 기존 등급 보다 한 단계 높은 A(안정적)를 받았다. 등급 상향으로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호재를 맞은 것. 하지만 회사는 발행 계획을 잠시 접었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2.50%에서 2.75%에 인상했기 때문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지만 현재로선 유보 상태"라며 "오늘 금리가 인상됐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등급 상향으로 이자 비용이 줄어들 여지가 있지만 기준 금리가 자체가 인상됐기 때문에 등급 상승 효과는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A급 회사채 3년물의 민평 금리는 전일에 비해 9bp나 상승한 4.67%로 마감했다. 회사 입장에선 아직까지 차입금 만기에 여유가 있어 상황을 지켜 본 후 재차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기업평가와 한신정평가는 이날 △우수한 시장지위 △영업실적 개선 및 시설투자 일단락에 따른 차입금 감소전망 △안정적인 재무구조 등을 이유로 매일유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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