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델파이 분할 매각 시나리오 부상? TRW · FI, 美델파이와 개별협상··기존 매각절차와 혼선 우려도
이 기사는 2011년 03월 15일 1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델파이 M&A에 나선 일부 인수후보들이 '분할 매각'카드를 들고 미국 델파이 본사와 직접 협상하고 있어 향후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자동차 부품회사인 TRW와 일부 재무적투자자(FI) 후보가 미국델파이 측과 한국델파이 자산 중 일부만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RW와 FI들은 각각 취약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투자 회수 방안 마련을 위해 한국델파이 사업부 분할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TRW는 한국델파이와 사업 영역이 겹치는 조향(스티어링) 사업부를 제외하고 제어와 전자 부문 등 일부 자산에 대한 인수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RW는 지난 2007년 미국델파이로부터 브레이크 사업부만을 따로 인수한 경험도 있다.
FI 후보들은 확실한 투자 회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특정 자산만을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현재는 국내 주주 보유 지분 50%를 모두 인수하더라도 미국델파이 때문에 온전히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후보들이 국내 주주 외에 미국델파이 측과 개별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미국델파이가 이번 딜에 적극 개입하면 매각 절차 자체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델파이 측은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숏리스트 후보들과 개별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 분할 매각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델파이는 지난 2008년 첫 번째 분할 매각을 추진했을 때도 직접 방한해 잠재 후보들과 개별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미국델파이와 일부 후보 간 분할 매각 논의가 진행되면서 한국델파이 매각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델파이 매각 주체는 지분 50%를 가진 국내 주주협의회다. 하지만 잔여 지분과 매각 동의권을 갖고 있는 미국델파이가 분할 매각을 위해 직접 딜에 개입할 경우, 국내 주주들이 주관하고 있는 기존 매각 절차와의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국델파이 노동조합이 분할 매각안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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