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5월 02일 1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원칙을 고수해온 코리안리에서 2세 경영권 승계설이 불거지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다음달 임기 만료되는 김정대 코리안리 전무의 후임으로 최대주주 원혁희 회장의 셋째 아들인 원종규 상무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안리의 임원 서열은 최대주주인 원 회장, 전문경영인인 박종원 사장, 김정대 전무 순이다.
그렇지만 원 회장은 이사회 의장만 맡고 있을 뿐 회사의 업무 총괄은 박 사장이 오래 전부터 맡아 왔다.
박 사장은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부 공보관에서 코리안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파산 직전의 회사를 아시아 1위의 재보험사로 성장시켰다. 97년 24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던 코리안리는 박 사장 취임 이후 연평균 13% 대의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해 말에는 112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원 상무의 전무 내정설을 코리안리의 경영권 재편과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의 임기만료(2013.07.14)까지는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 원 상무가 전무에 오르면서, 2년 간 경영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원 상무는 지난 86년 해상부 사원으로 입사해 뉴욕사무소장, 경리부장, 해상담당 상무대우에서 지난 9월 경리, 해상보험손사 상무로 승진했다.
해상보험과 경리 부문엔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회사 업무 총괄 경험이 부족한 상태다. 전무로 승진할 경우 리스크관리를 총괄해 전반적인 업무 파악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원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코리안리 지분은 총 20.21%(2343만주)다.
원 회장과 부인인 장인순씨의 지분율은 각각 3.16%, 5.51%이며, 자녀들이 모두 11.54%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 사장의 임기가 2년이나 남은 상태라 현재로선 여러 가지 설이 퍼지고 있다"면서 "그 중 박 사장이 임기 만료 후 부회장으로 물러나고 원 상무가 사장으로 취임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박 사장이 지난 13년간 다른 주주들과 쌓아온 신임도를 감안할 때, 6연임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기술 사업 돋보기]해상풍력 '첫 트랙 레코드' 눈앞
- [큐라클 리바운드 전략]CU06 '원툴 탈피' 맵틱스 콜라보 '사업화 기회' 늘었다
- [i-point]'아나패스 계열' GCT, 오빅과 개발·공급 의향서 합의
- [소형 콘텐츠사 톺아보기]임영웅의 물고기뮤직, 1인 보폭 축소에 수익 급감
- [상호관세 후폭풍]삼성SDI의 로비스트, 홀랜드&나이트 키맨에 쏠린 눈
- [영상]애경그룹 골프장 이어 모태사업 매각까지?
- [영상] 네이버, 컬리 지분 10%가량 인수 검토하는 배경은
- '몸값 올리기' 여기어때, 하드블록 축소로 이익 키웠다
- [VC ERP 생태계 점검]시장 점유율 1위 '로고스시스템' 품은 쿼타랩은
- 적자 지속 이수건설, 3개월 이하 사모채 릴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