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공제회 "글로벌 헤지펀드에 500억 투자" 안정적 자산 증식을 목표로 주식, 대체투자, 해외투자 비중 늘릴 것
이 기사는 2011년 05월 27일 09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교직원공제회는 투자 수단 다변화를 위해 헤지펀드에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저금리 기조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전통 자산인 채권과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헤지펀드는 필수라는 판단이다.
최근 여의도 교원공제회 사무실에서 만난 강성석 교원공제회 금융사업부장은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오고 있던 중 헤지펀드를 고려하게 됐다"며 "올해는 주식과 대체투자, 해외투자 등 투자 수단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1일 교직원공제회는 금융자산을 키우기 위한 대대적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자회사인 교원나라벤처투자로 파견나갔던 강성석 대표를 금융사업부 수장에 앉히고 해외금융투자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교직원공제회의 자산이 약 2조원 가까이 늘어난 배경에는 금융사업 자산이 불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총자산은 18조1000억원으로 2009년 16조4788억원에서 1조6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그 가운데 금융사업이 2009년 말 7조5915억원에서 8조8101억원으로 불었다.
올해 투자비중도 변경했다. 채권 비중을 낮추고 주식, 해외투자, 대체투자 비중을 높였다. 특히 해외투자를 총 금융자산의 0.3%로 극히 미미했던 것에서 2.2%까지 늘렸다.
리스크 관리가 자금을 다루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과제라는 그는 안정적 자산 증식을 위해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를 고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6월 헤지펀드 투자 집행을 위해 현재는 위탁사 선정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헤지펀드 자문사의 자문을 받아 여러 헤지펀드를 담는 재간접 형태로 투자한다.
그는 "원자재, 주식 등 여러 자산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와 롱/숏, 글로벌 매크로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를 동시에 담을 것"이라며 "내부 검토를 통해 일정기준 이상의 헤지펀드사에 제안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의 자금을 다루는 일에는 전문성 못지 않게 조직에 대한 로열티가 있어야만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강 부장은 1987년 입사한 이후 교원나라벤처투자에 파견간 4년간을 제외하면 20년 가량 금융자산 운용에 주력한 베테랑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을 거치고 있는 것을 기회로 보고 증시가 1900포인트 중반까지 밀리면 연초 계획보다 2000억원을 추가 투여할 계획이다. 3월 주가지수가 1900포인트까지 밀렸을 때 신규 집행할 자금(2000억원)을 모두 투자했지만 추가적으로 2000억원까지 더 늘릴 수도 있다는 것.
다른 연기금이 연초 보유 계획에 따라 철저하게 자금집행이 이뤄지는 것과 달리 교원공제회는 시장상황에 따라 다소 탄력적 운용이 가능하다. 매수 혹은 매도 기회가 발생하면 자산배분회의를 거쳐 자금을 집행한다.
강 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여전히 주변국들의 경제가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근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차익실현에 불과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러브콜은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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