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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생존' 위한 합종연횡 돌입 해외기업 및 대기업 시장 진입...M&A 통한 재편작업 본격화될듯

오동혁 기자공개 2011-06-02 15:59:04

[편집자주]

티켓몬스터가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을 개척한지 1년이 지났다. 2~3개월 간격으로 등장한 쿠팡과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소셜커머스시장을 수천억원대로 급팽창시켰다.'소셜커머스'는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닌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빅3와 자본력을 갖춘 국내외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소셜커머스 1년'이란 기획시리즈를 통해 빅3의 밸류에이션 및 기관 투자가들의 엑시트(EXIT) 전략, 시장 대형화를 위한 M&A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1년 06월 02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소셜커머스의 성공비결은 '한국형 모델'을 만들었다는데 있다. 미국 유학파들이 글로벌 소셜커머스인 그루폰을 벤치마킹 하되, 국내시장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지역세분화'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게 주효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 문화에 익숙하다는 점도 소셜커머스산업이 단기간 뿌리를 내리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소셜커머스 시장은 '성장'과 동시에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며 규모를 키우지 않으면 시장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빅3와 신규 진입한 국내외 대기업들은 군소업체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돌입했다.

국내 소셜커머스시장은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등이 3강체제를 구성했다. 여기에 미국 그루폰이 한국법인을 설립,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수십여개의 군소 업체들도 시장에 진입했다. 빅3는 외부에서 수차례 펀딩을 받아 회사 규모를 키우고 있다. 조달된 자금은 대부분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과 M&A 자금으로 투입됐다.

향후 '3강 1중' 구도가 유지될 지는 미지수다. 강력한 외부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경쟁자 출현에 대한 부담이 크다. 대규모 자본력을 보유한 업체가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경우, 언제든 상위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국내 다수의 대기업들이 소셜커머스 업계 진출을 노리는 이유다. 신세계, 롯데 등 유통업체들이 가장 먼저 나섰다. 효성, 웅진 등도 소셜커머스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이 소셜커머스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 일각에서는 이들 업체의 기업가치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밸류에이션이 고평가 됐다는 게 핵심이다. 업계 선두 티켓몬스터의 경우 현재 기업가치가 3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향후 변화의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기존 상위업체들과 신규 진입업체들의 한 차례 힘겨루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규모 펀딩, M&A 등을 통해 시장은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빅3에 투자했던 기관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M&A시장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외 벤처캐피탈과 헤지펀드 등이 이들 빅3에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규모를 키우기 위해 조기에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군소 경쟁사를 인수하며 대격변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며 '춘추국시대'로 접어든 소셜커머스 시장을 정리하며 대형화 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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