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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카드부실 '적신호' 신용카드 연체율 시중은행 '최고'

김현동 기자공개 2011-06-09 16:24:49

이 기사는 2011년 06월 09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자산건전성에 빨간 불이 커졌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올 3월말 현재 신용카드 부문 연체율은 2.46%로 전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업을 겸영하고 있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연체율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금융위기 직후 3.07%까지 급등했다가 작년 1분기 1.88%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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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연체율이 급등하자 관리 차원에서 부실채권을 매각해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연체이자라는 수익을 위해 연체 관리를 포기하자, 연체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 한국씨티은행은 영업 전략 차원에서 리볼빙 자산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은 리볼빙 대출 위주로 영업을 많이 하고, 리볼빙이 신용판매에 비해 연체율이 높다"면서 "최근 카드 영업을 공격적으로 하는 것도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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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과 달리, 카드업을 겸영하고 있는 다른 시중은행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하향 안정세다.

금융위기 직후만 해도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가장 높았지만, 외환은행은 지속적인 연체 관리로 2년 사이에 연체율을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우리은행도 2009년 1분기 2.77%였던 연체율을 1.70%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SC제일은행은 금융위기 직후를 제외하면 1% 미만의 낮은 연체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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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이 작년부터 카드 영업을 공격적으로 했다"면서 "이로 인해 신용카드 발급과 관련한 민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한국씨티, 카드 연체율 높다" 경고

한국씨티은행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금융감독 당국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한국씨티은행 담당자를 불러 신용카드 부문의 자산건전성을 철저하게 관리하라고 지시했고, 신용카드 부문의 건전성 관리 강화 대책을 제출토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의 신용카드 대출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것에 대해 지도했다"며 "신용카드 연체율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데, 앞으로 신용카드 부문의 건전성에 유의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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