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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LIG스팩, 공모규모 축소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다음달 4~5일 수요예측

류다정 기자공개 2011-06-17 17:51:55

이 기사는 2011년 06월 17일 1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투자증권이 설립한 엘아이지마스터기업인수목적회사(SPAC)가 공모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LIG스팩은 17일 정정신고서를 통해 2000만주로 계획했던 공모 물량을 1500만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모 규모도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줄었다. 증권신고서의 주요사항 변경에 해당하는 내용이어서 다시 효력발생 기간을 거친 후 다음달 4~5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13일 상장 철회를 결정한 한양BHE스팩의 영향이 컸다. 한양스팩의 공모 규모는 117억원이었다. 기존의 스팩과 비교했을 때 그리 큰 규모가 아니었는데도 기관투자가들의 신청을 채우지 못 했다. 200억원을 모집하는 LIG스팩이 공모에 성공할 가능성은 더 낮을 수밖에 없었다.

LIG증권은 스팩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 투자가들과 1대1 미팅을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분위기가 더 좋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조달 자금이 적더라도 상장을 성공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데 합의해 공모 규모를 150억원으로 낮췄다.

변경된 내용은 기관 투자가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주식은 600만주로 기존과 동일하다. 기관 투자가에 배정된 주식수가 1400만주에서 900만주로 줄었다.

수익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관들이 공모에 참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부분의 스팩 주식이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는 상황에서 공모주를 매입하라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LIG증권은 기관 마케팅을 강화함과 동시에 일반 투자자들을 물색할 계획이다. 개인 뿐 아니라 스팩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 회사들도 일반투자자로 분류된다. 이들은 수익성과 스팩의 특성을 동시에 고려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 가장 적합한 투자 주체다.

앞으로의 일정은 빡빡하게 짜여 있다. LIG스팩은 지난 1월18일 코스닥 상장심사를 통과했다. 7월18일까지 상장 신청을 하지 못하면 예심 효력이 사라진다. 다음달 3일 정정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면 바로 수요예측(4~5일)을 진행한 후 14일에 납입과 동시에 상장신청을 할 계획이다.

LIG증권 관계자는 "공모 규모를 축소한 것은 어떻게든 상장을 시키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전달한 것"이라며 "LIG증권의 스팩 사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도 이번 상장은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설립된 LIG스팩은 상장 후 농업 분야에 속한 기업을 합병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50%), 제이케이엘파트너스(25.3%), 산은캐피탈(9.9%), KT캐피탈(9.9%), LIG투자증권(4.9%)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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