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7월 27일 13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캠코) 선박펀드가 재시동을 건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의 제동으로 선박매입 끊겼다가 이번에 재개됐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캠코선박운용은 오는 8월초부터 선박매입 공고를 내고 해운사로부터 선박매입 신청을 받는다. 캠코선박운용은 기업 구조조정기금 5000억원을 선박매입 재원으로 쓴다는 방침이다. 8월초 선박 매입공고를 내고 2주간 접수를 받는다. 캠코는 선박매입심의위원회를 통해 매입선박을 선정한다.
올해 캠코의 매입 선박모집은 이번 단 한번만 한다. 캠코 선박펀드는 접수부터 조성까지 보통 4~5달 걸린다. 그 까닭에 실제 선박매입은 올해 말에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심사기준은 △선박의 경제성 △선령(선박의 나이) △선박의 장기용선계약 체결여부 등이다. 선령은 15년 미만이어야 한다. 캠코선박운용 관계자와 선박평가기관인 한국선급 관계자가 공동으로 선박을 실사한다.
캠코 선박펀드는 지난 4월 기업구조조정 기금 5000억원을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채권 지원금으로 쓰기로 하면서 뚝 끊겼다. 하지만 금융위가 기업구조조정기금 5000억원을 본래 목적에 쓰기로 결정하면서 캠코의 선박매입이 재개됐다. 위기감이 고조된 해운업계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결정이다.
올들어 삼호해운, 양해해운을 비롯한 중소해운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대형선사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현대상선은 2분기 영업손실로 780억원을 기록하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한진해운과 STX팬오션도 사정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선박 연료인 벙커C유 가격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반면 선박 운임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화물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와 중국발컨테이너운임지수(CCFI)가 연일 하락세다.
선박펀드에 배정된 구조조정기금 5000억원은 올해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캠코 고유계정으로 매입재원을 마련해 캠코선박펀드 조성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캠코는 구조조정기금 채권을 발행해서 선박 매입재원을 마련했다.
캠코는 선박매입 대금의 100%까지 금융을 주선해 준다. 캠코 구조조정기금은 선가의 60%까지 지원한다. 나머지 40%는 외국계 은행을 비롯한 선순위 대출과 해운사 자가 부담으로 꾸린다.
캠코 선박펀드는 2008년 출범해 올해 1월까지 선박 27척을 매입했다. 지난 1월 대한해운의 선박을 매입한 뒤 7개월가량 선박매입을 하지 못했다. 펀드 조성대금은 캠코가 발행하는 구조조정기금 채권과 국내외 금융회사의 대출로 마련한다.
펀드는 소유권이전부나용선(BBCHP) 방식으로 운영된다. 선주에게 운영권을 주고 선주는 배를 운영하면서 생긴 수익으로 사용료를 지불하다가 4∼5년 뒤 판 가격에 되사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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