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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자원 M&A 시동…LNG 확보 나선다 JP모간 자문사 선정…천연가스 수요증가 예상

김태호 기자공개 2011-09-02 10:22:26

이 기사는 2011년 09월 02일 10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가 LNG(액화천연가스)자원 확보에 나선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최근 JP모간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해외 LNG탐사 및 생산광구 인수를 위해 구체적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E&S는 도시가스사업을 메인으로 집단에너지, LNG발전소사업을 수행하는 종합에너지 서비스 기업이다. 오는 2013년까지 오성과 장흥에 LNG복합화력발전소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6월, 같은 SK계열사 케이파워와 합병을 통해 LNG발전소사업을 더욱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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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가 LNG자원 확보에 나선 이유는 낮은 공급 단가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LNG의 90%이상은 한국가스공사가 1차로 계약 및 구매한 뒤 민간발전사업자에 공급하는 형식이다. 반면 SK E&S와 합병한 케이파워 경우 정부로부터 LNG직수입 허가를 받은 상태다. 다른 민간발전사업자 보다 낮은 단가에 LNG를 구매하고 있어, 발전 사업에서 꾸준히 순이익을 내고 있다.

케이파워는 이미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사가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탕구(TANGGUH) 가스전과 2025년까지 공급계약이 체결돼 있다. BP는 과거 케이파워의 지분 30%를 보유했던 회사로, 케이파워에 LNG공급을 보다 싸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SK E&S는 복합화력발전소 건립이 완료되면 케이파워가 확보한 LNG 외에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제시장에서 LNG수요가 커져 계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가스공사만 해도 2015년까지 대부분의 LNG공급 계약이 만료되지만, 인도네시아 등과 재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SK E&S의 이번 딜은 이런 상황을 감안, LNG광구를 직접 확보하려는 선제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추후 BP사와 공급 재계약 과정에서 스스로 생산광구를 확보하고 있을 경우 단가협상에 유리한 점도 LNG자원 인수에 나선 요인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으로 LNG의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이번 딜을 진행하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에 대한 믿음이 소진돼, LNG자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천연가스 수요는 2010년 3100만톤에서 2020년 3300만톤으로 약 2백만 톤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가 2015년을 기준으로 LNG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국내의 LNG수급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img1.gif케이파워는 이미 광양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을 통해 꾸준한 수익을 올린바 있다. 앞으로 이 분야의 미래 성장성을 크게 평가해 이번 LNG자원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는 그룹전체로는 LNG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이 이미 LNG광구를 확보,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SK건설은 복합화력발전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SK해운은 제품을 운송한다. 최종적으로 SK E&S가 발전소를 운영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SK E&S뿐 아니라 SK대부분의 계열사가 LNG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룬 상태라, LNG자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실제 SK가 그동안 LNG자원 확보에 꽤 힘을 썼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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