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저축銀, 900억 유증으로 적기시정조치 탈피 23일 900억 유상증자 후 BIS비율 10%대
이 기사는 2011년 09월 09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개선 권고' 대상으로 알려진 서울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해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서울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0%를 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저축은행 관계자는 9일 "유상증자 후 BIS비율은 10%를 넘게 될 것"이라며 "잠재부실 위험을 모두 충당하고, 신규 사업 등에 나설 수 있는 체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6월말 현재 서울저축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5% 미만이었으나, 오는 23일 9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BIS 비율은 10%를 웃돌게 된다.
자본잠식 상태였던 서울저축은행은 작년 8월 웅진캐피탈이 업무집행사원(GP)를 맡고 있던 웅진금융파트너스사모투자전문회사(웅진금융 PEF)에 의해 인수됐다.
인수주체는 웅진금융 PEF의 100% 출자회사인 웅진금융제이유한회사로, 1100억원(기존 대주주 PEF 출자 200억원, 유상증자 참여 200억원 포함)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67.83%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웅진캐피탈의 인수로 인해 서울저축은행의 BIS비율은 -7.27%에서 8.76%로 정상화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인수 직후부터 이상신호가 감지됐다.
지난해 9월 BIS비율이 7.46%로 예상치(8.76%)를 밑돌았고, 100억원의 후순위채권 발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엔 6.31%로 떨어졌다. 숨겨져 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실현된 탓이다.
BIS비율 추가하락 위험에 웅진캐피탈은 독자적으로 지난 3월부터 정상 영업을 위해 10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5월엔 1차로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 8월엔 추가로 300억원을 투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 결과는 지난 6월 말 실적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500억원의 유상증자 후에도 5% 미만으로 보일 뿐 8월 추가 증자로 위험은 벗어난 상태였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수립한 유상증자 계획으로 사실상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선 탈피했지만, 회사 내부와 금감원에선 서울저축은행에 추가 자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적기시정조치 탈피만으론 향후 시장 불안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뱅크런 위협 등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추가 유상증자의 득실을 따지던 웅진캐피탈은 지난 8일 90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적인 위험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는 것보다 BIS비율을 10% 대로 끌어 올려 정상적인 영업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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