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JP모간, 에버랜드 프리IPO 주관 에버랜드 20.6% 1조원 상당 거래 자문…외국계 투자자 물색 중
이 기사는 2011년 09월 15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가 매각하기로 한 삼성에버랜드 지분 20.6% 거래 주관사로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JP모간증권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인수합병(M&A) 시장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이 거래와 관련한 용역제안서(RFP)를 일부 IB에 돌려 프리젠테이션을 받고 거래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JP모간증권을 선정했다.
거래 관계자는 "이미 두 증권사가 이번 거래와 관련한 투자자 물색에 나선 상태"라며 "외국계 기관투자가와 사모투자펀드들의 반응이 상당히 호의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매각은 금융사가 비(非)금융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금산분리법에 따른 삼성그룹의 자구책이다. 삼성카드는 보유 중인 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해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에버랜드 식으로 연결돼 있는 순환출자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를 수임한 골드만삭스 등은 1조원 상당의 에버랜드 지분을 블록딜 형태로 해외 투자자에 매각할 전망이다. 거래구조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20.6%의 지분을 1개 투자자에 매각하거나, 여러 투자자에 분산매각하는 방안을 두고 내부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그룹의 삼성생명 상장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삼성그룹과의 관계를 토대로 아이마켓코리아 매각 자문사로도 일하고 있다.
JP모간의 경우 과거 2008년 삼성전자의 미국 샌디스크 인수 자문을 역임하면서 관계를 맺어왔다. 당시 샌디스크 인수에 실패하면서 JP모간은 신임을 잃기도 했지만 최근 삼성물산의 패럴렐 페트롤리엄 인수를 자문하면서 관계복원을 이뤘고 이번 에버랜드 지분 매각 건을 수임하면서 명성을 확인시켰다는 평이다.
이번 거래에는 골드만삭스와 JP모간 외에 국내 증권사로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삼성증권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증권은 최근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관련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하면서 싱크탱크 역할을 해오고 있다. 2010년 삼성생명의 상장 당시에도 삼성증권은 인수단 자격으로 거래에 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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