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타이어, 대외변수에 발목..이번엔 환차손 매출·영업익 선방 불구 헝가리·중국 환차손으로 경상익 44% 급감

문병선 기자공개 2011-10-19 09:54:22

이 기사는 2011년 10월 19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환율, 유가, 원자재가격 등과 같은 대외변수의 변동성은 국내 기업들의 공통된 고민거리다. 한국타이어도 예외는 아니다. 2분기까지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지난 3분기에는 환율 충격까지 받았다.

한국타이어는 18일 올해 3분기에 1조6893억원의 매출액(이하 연결재무제표 기준)과 12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보다 각각 8.6%, 27.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외손익에서 600억원대 환차손을 입어 경상이익(637억원)은 2분기보다 44% 급감했다.

매출만 보면 이보다 좋을 수 없어 보인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이미 4조705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간 매출액(3조9219억원)보다 20% 늘었다.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글로벌 매출 목표(6조603억원)는 무난해 보이고 머지않아 생산량 기준 세계 5위권 진입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해 헝가리 공장의 2단계 증설을 마무리하고 연간 1200만개 타이어 생산 능력을 갖췄던 점, 그리고 연간 1150만개 생산 능력을 갖춘 중국 제3공장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는 점은 '낙관적' 시각을 더해준다.

영업부문도 그동안의 원자재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선방했다. 매출원가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4%로 지난 2분기(75.3%)와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급등한 고무 가격을 판매 가격 인상으로 돌파했다는 의미다.

원자재 가격은 3분기에 비교적 뚜렷한 꺾임 현상이 나왔다. 통상 천연고무 가격은 4~6개월의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고 합성고무 가격은 약 4개월의 시차를 두고 실적에 영향을 준다. 3분기말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꺾였기 때문에 꺽인 추세가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는 시기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이는 영업실적의 업턴(upturn)을 유추하게 해 호재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올해말 또는 내년부터 지금의 고무 가격 하락세가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영업외 부문이다. 영업외손실은 3분기에 662억원이다. 대부분 환차손이다. 언뜻보면 지난 3분기에는 원화가치의 평가절하가 이뤄지던 시기여서 타이어 수출의 호기였는데도 결과는 반대였다. 생산기지가 로컬에서 글로벌로 확장됐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같은 관계자는 "주로 헝가리와 중국 지역의 환차손"이라며 "헝가리의 경우 타이어를 팔 때 유로로 팔지만 장부에는 포린트 화폐(헝가리 화폐)로 기재해야 하는 점이 영향을 줬고 중국 지역의 경우 미국 달러 차입금에서 환차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는 유럽 재정 위기 및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였고 적절한 헤지가 어려운 시기였다"며 "다수의 기업이 비슷한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각국 환율이 최근 안정되고 있어 환 변동성이 큰 영향을 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