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리스코리아, 예심 청구...IPO 재도전 연내 상장 목표...지배구조 리스크 해소여부 관심
이 기사는 2011년 10월 27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2대 주주로 있는 노벨리스코리아가 다시 한번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지배구조 리스크로 두차례나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한 탓에 대주주와의 의견 조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노벨리스코리아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당초 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코스닥으로 시장을 바꿔 청구했다.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노벨리스코리아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상장 심사에만 최대 2개월이 소요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물리적으로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 공모에는 2대 주주인 케이론 유한회사(지분율 19.9%)와 대한전선(3.6%)·설윤석 대한전선 부회장(7.7%) 등이 보유 지분 전량을 구주 매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론 유한회사는 대한전선이 지난해 자산유동화를 위해 IMM PE 등과 손잡고 만든 특수목적회사(SPC)다.
노벨리스코리아의 기업공개는 2대 주주인 대한전선의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추진돼 왔다. 상장 작업이 성공할 경우 최소 1조원 중반대로 예상되는 시가총액을 감안할 때 대한전선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1500억원대로 기대된다.
이번 심사의 관심사는 역시 지배구조 리스크의 해소 여부다. 당초 노벨리스코리아는 삼성증권을 대표주관으로 지난해 8월 상장예심을 청구, 10월15일 재심의 판정을 받았다. 이후 거래소의 지적사항을 상당부분 보완해 재심사를 청구했지만 11월18일 두번째 심사에서도 결국 미끄러졌다.
노벨리스코리아 지배구조를 개선하라는 거래소의 요구가 최대주주에 의해 거절됐기 때문. 당시 거래소는 △사외이사 확대 △최대주주가 가져가는 관리수수료(Management Fee) 축소 등을을 요구했다. 하지만 노벨리스 입장에서 과반의 지분을 갖고도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소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실제 노벨리스는 합작 회사 등의 형태로 진출한 전세계 국가 중에서 상장한 업체는 말레이시아 한 곳에 불과할 정도로 철저히 비상장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번 심사를 앞두고 사외이사 확대 등 거래소의 요구를 최대주주측이 일부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족한 부분은 심사 과정에서 조율을 거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롭게 주관사로 뽑힌 우리투자증권의 역량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상장의 열쇠를 쥔 거래소측은 여전히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는 입장이다. 외자유치기업이 국내에 상장하는 첫 케이스이기 때문에 거래소 입장에서도 신중하게 심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딜 구조나 공모가보다 지배구조 리스크의 해소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새롭게 주관사로 뽑힌 우리투자증권이 거래소와 발행사 간의 이견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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