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상사 포스코인터의 '구동모터코아' 도전기 녹색채권 800억~1000억 조달...2024년까지 3000억 설비투자 의지
김서영 기자공개 2021-03-02 13:37:3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0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무역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이 친환경 자동차용 구동모터코아 사업 강화에 나선다. 모터코아란 모터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구동모터코아는 포스코인터가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사업부문이다. 녹색채권을 통해 800억원을 조달해 투자금을 마련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 1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인터의 구동모터코아 사업에 발을 들인 건 2016년 11월이다. 포스코인터는 포스코로부터 인적분할한 '포스코피앤에스(P&S)'의 철강 사업부문을 흡수합병했다. 철강유통 사업에서의 역량을 확대하고 포스코그룹의 핵심 사업 역량인 철강 사업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포스코인터는 △무역 △해외 플랜트와 발전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해외 프로젝트 △석유 및 가스, 식량자원 등 자원개발 세 개의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었다.
포스코피앤에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새로운 사업부문이 추가됐다. 포스코인터는 국내에서 철강을 가공해 제조하기 시작했다. 후판가공, STS, TMC 등 3개의 독립 사업부가 운영됐다. 이 가운데 TMC사업부에서 모터코아와 변압기 코아 등을 생산해 국내 코아 업계 1위를 유지해왔다.
포스코인터는 이때부터 친환경차 시대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철강가공 사업부문에서 생산하는 모터코아를 전기차용으로 생산해 미래 친환경 변화에 대비하겠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포스코SPS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모터코아로 벌어들인 매출은 2018년 820억원, 2019년 1089억원, 지난해 1671억원이다. 포스코인터는 올해 매출이 20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는 2025년까지 421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연간 매출 7500억원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포스코인터는 구체적인 설비 투자 계획도 내놨다. 내년까지 국내 생산라인을 200만대 규모로 확장한다. 중국 P-CORE, 인도 TMC 등 그룹사의 해외 생산시설을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2024년까지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이듬해 기준 국내외 400만대 규모의 생산체계를 갖춘다는 청사진이다.
포스코인터 측은 "2025년까지 매출액 기준 2조5000억원 수준인 1000만대 물량의 구동모터코아 수주를 완료했다"라며 "360만대를 추가로 수주하는 것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녹색채권으로 조달되는 800억원 이상의 자금 역시 구동모터코어 사업 등의 투자금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구동모터용 에너지 고효율 강판,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2차전지 소재용 양·음극재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KB저축, 예수금 축소에 유동성 개선 '제한적'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신한저축, 최하위 유동성비율 개선책 신규 '예치금'
- 애큐온저축, 신임 사외이사 오현주 '금융 전문' 변호사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J트러스트계열, 예치금 대신 '유가증권' 운용
- 예보, ALM 기반 운용체계 강화 나선다
- 우리금융저축, 지주 출신 비상무이사직 '부활'
- [이사회 분석]OSB저축, 장찬 신임 대표 이사회 '재정비'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상상인계열, 유동성 '최상위권'…관건은 건전성 관리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다올저축, 예수금·대출 영업 '속도조절'…유동성 우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한투저축, 경영승계 CEO 후보군 단 '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