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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DL이앤씨]IR에서도 강조한 ‘디벨로퍼’ 전략주택 디벨로퍼 수주 비중 30%…안정적 재무구조 ‘도시정비’ 수주에도 긍정적

이정완 기자공개 2021-05-14 10:09:5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가 분할 후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보다 더 눈에 띈 것은 IR(Investor Relations)자료에서 드러난 디벨로퍼 수주 비중이다. DL이앤씨는 신설 후 디벨로퍼 역량을 핵심 사업으로 강조했는데 재무부서에서도 전략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DL이앤씨는 연초 장기 목표로 제시한 주택 부문 디벨로퍼 수주 비중을 충족시키기도 했다.

최근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설 후 디벨로퍼 사업을 늘리겠다고 밝힌 DL이앤씨는 신규 수주를 설명하며 디벨로퍼 사업 수주 비중을 함께 나타냈다. 과거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시절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DL이앤씨는 회사 실적의 기반이 되는 주택 부문에서 별도 기준 3959억원을 수주했는데 이 중 약 40%인 1542억원이 디벨로퍼 사업이고 14%인 537억원이 도시정비 사업이라고 밝혔다.


DL이앤씨 측은 “주택 부문 1분기 수주 외에 시공사로 선정은 됐지만 본 계약 체결 전 단계인 사업권 기확보 물량까지 포함하면 2조6000억원을 수주했다”며 “총 3조원 물량 중 디벨로퍼 30%, 도시정비 30%”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1월 신설 후 성장 청사진으로 디벨로퍼 역량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순 시공 형태의 도급사업 비중을 줄이고 사업 발굴부터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까지 사업 전 과정을 담당하는 자체 개발 사업을 늘리겠다는 의미다.

지난 2월 DL이앤씨는 중기 전략을 발표하며 디벨로퍼 사업 수주 비중을 2023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고 한 바 있는데 회사가 제시한 1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이미 달성한 셈이 됐다. DL이앤씨는 디벨로퍼 사업과 함께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도시정비 사업 수주를 합쳐 두 사업 비중을 2023년까지 전체의 76%까지 높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는 60% 수준이다.

DL이앤씨는 재무건전성 관리를 통해 주택 부문 디벨로퍼·도시정비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 사업 투자를 위해선 건전성 확보를 통해 조달 비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도시정비 사업에서도 신용등급이 높으면 조합원에서 더 나은 금융조건을 제시할 수 있어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DL이앤씨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시절부터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해온 만큼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 104%, 순현금 1조480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조3743억원으로 8942억원의 차입금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재무전략을 총괄하는 박성민 재무관리실장(CFO)는 IR을 통해 전사 차원의 성장 전략을 알렸다. 박 실장은 지난해 6월 대림산업에 합류한 인물로 이전까지는 삼성물산에서 일했다. 1964년생으로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박 실장은 삼성물산 시절부터 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2010년 말 상무 승진 후 전사 금융팀장 겸 상사 금융담당으로 전체 금융 업무를 맡기도 했다.

2014년에는 상사부문 구주·아중동 총괄 겸 독일 프랑크푸르트법인장을 맡아 유럽 지역 상사 사업을 담당했다. 박 실장이 구주·아중동총괄을 맡던 시절 삼성물산은 중동과 아프라카에서 에너지 개발, 사회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기회를 모색했기 때문에 DL이앤씨가 추진하는 디벨로퍼 사업과 유사한 경험을 쌓기도 했다.

한편 DL이앤씨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996억원, 영업이익 1998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12%를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과 유사한 수준으로 건설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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