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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로 본 플랜트 전략변화]'구조조정 속도' GS건설, 신사업에 무게추⑥직원 비중 40%에서 20% 초반↓…친환경 '수처리·수소' 확장 초점

이정완 기자공개 2022-01-26 07:53:06

[편집자주]

대형 건설사의 플랜트 사업은 최근 주목도가 떨어진다. 해외 비중이 높아 불확실성이 큰데다 코로나19로 발주가 감소한 탓이다. 다만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키우는 건설사도 있다. 단순 시공을 넘어 설계부터 수주에 나서거나 ESG 시대 속 친환경 분야에 집중하는 곳도 있다. 특히 건설사의 플랜트 부문 임직원 변동 추이에서 각기 다른 사별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각양각색' 건설사 플랜트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4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은 플랜트 인력을 가장 급격히 줄인 대형 건설사다.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적자가 이어지자 구조조정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앞으로도 해외 수주 경쟁보다는 GS칼텍스, LG화학처럼 관계가 돈독한 국내 고객사를 위주로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전통의 플랜트 사업 영역 밖으로는 친환경에 타깃을 맞춰 전략을 짜고 있다. 수처리를 비롯해 배터리 재활용, 수소 분야에서 그간 쌓아온 플랜트 사업 노하우를 활용하는 중이다.

GS건설은 지난해 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을 실시했다. 앞서 2020년 기존 플랜트부문을 신사업부문, 분산형에너지부문으로 쪼갰다. 이로 인해 플랜트부문 직원 수는 2019년 말 2702명에서 2020년 말 1771명으로 줄었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작년 1분기부터 분기마다 100~300명의 플랜트부문 직원이 줄었다. 분할했던 분산형에너지부문을 지난해 상반기 중 다시 통합했음에도 감소세를 막을 수 없었다. 이 탓에 2019년까지 전체 직원 수에서 40%에 달했던 플랜트 직원 비중이 지난해 3분기 말 22%로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상당 수의 플랜트 직원을 회사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건축·주택부문으로 이동시켰다. 이동을 원하지 않는 직원은 전직 프로그램을 통해 퇴직을 지원했다. 전직 프로그램을 신청한 임직원은 연차·직급·성과 등에 따라 연봉의 최대 3배 수준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프로그램 때문에 10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이 투입됐지만 플랜트 구조조정이 인력 유지보다 낫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근본적인 인력 감축 원인은 플랜트 부문에서의 적자에 있다.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서 적자가 이어지면서 신규 수주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기존 수주했던 공사도 마무리되면서 플랜트 부문 매출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3분기 플랜트 부문 매출은 9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다.


GS건설은 플랜트 인력 한계에 따른 영업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국내 주요 고객사를 위주로 한 영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와 LG화학이 대표적인 고객사다. GS건설은 지난해까지 GS칼텍스가 발주한 공사비 1조4505억원 규모 MFC 프로젝트와 LG화학이 발주한 공사비 9691억원 규모 여수 산업단지 프로젝트를 마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기존 LG그룹 계열 건설사였던 S&I건설 지분 60%를 자회사 자이에스앤디와 함께 인수하기로 해 이목을 끌었다. S&I건설은 LG화학을 비롯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플랜트 공사를 담당하는 건설사다. 이를 계기로 LG그룹과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전망이다.

더불어 지금껏 회사가 쌓아온 플랜트 노하우를 친환경 플랜트 성장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 GS이니마는 글로벌 수처리 시장 진출을 위해 GS건설이 2012년 인수한 스페인 회사다. 수처리 플랜트 시공과 운영을 함께하는 사업 모델로 고수익을 노린다. GS이니마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9조374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 중이다.

리튬이온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식(제공=GS건설)

GS건설은 이제 막 진출한 신사업 영역을 키우는 것도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해 9월 또 다른 자회사 에네르마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했다. 에네르마는 2023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해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소재를 추출하는 공장을 포항에 짓는다. 회사가 쌓아온 플랜트 설계와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시설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플랜트 부문 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수소 신사업을 삼았다. 미국 에너지 회사인 SG H2 에너지에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모듈을 수출하기로 했다. GS건설 측은 정유·가스플랜트 모듈화 기술력 덕에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해외 기업과 협업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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