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액 40조' 재탈환, 변동장서 맞이한 전성기 ①2년만에 두배 성장, 레포 펀드 순유입 상위
윤기쁨 기자공개 2022-05-16 08:07:09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전체 헤지펀드 설정액은 40조36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월이었던 3월(39조9442억원) 대비 1.05%(4206억원)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32조258억원)와 비교하면 약 10조원이 불었다. 2019년 사모펀드 환매 논란으로 20조원대로 주저앉은 지 2년여만에 2배가 증가했다.
금융시장은 대내외 변수로 혹한기를 겪고 있다. 달러 강세와 인플레이션, 코로나로 인한 실적 악화 등으로 전통자산인 주식과 채권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는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공모주, 인컴(배당), 대체자산 등에서 해결책을 찾으며 40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중소형 운용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설정액 유입 상위 펀드는 레포(Repo), 픽스드 인컴(Fixed Income) 등 채권형 펀드가 두드러졌다.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 펀드에 자금이 몰린 3월과는 대조된 모습이다. 변동장세에서 안정적인 헷지(위험회피) 상품으로 인컴형이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4월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선호하는 운용 전략으로는 멀티전략(799개), 코스닥벤처(422개), 대체 및 특별자산(388개), IPO(366개), 하이일드(300개) 순으로 많았다.
자금유입 1위는 교보증권의 ‘노블원인컴’ 펀드가 차지했다. 2021년 6월 25일 조성된 이 펀드의 설정액은 4215억원으로 한달새 986억원이 유입됐다. ‘노블원인컴’은 국고채와 통안채, 은행채(AAA급) 등을 매입한 뒤 기초자산을 담보로 현금을 차입하는 구조다. 채권형 상품들보다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이외에도 동 회사의 ‘채권솔루션1’(자금유입 489억원), ‘채권솔루션2’(466억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더플랫폼 본드인컴 Repo ABS’는 2위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805억원이 증가하면서 설정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본드인컴 Repo’도 412억원을 끌어들이며 2402억원을 기록했다. 스카이워크운용의 ‘스카이워크알파-X1호’에도 361억원이 유입되며 10위권에 안착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Q아시아헤지포커스1호’는 한달새 521억원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헤지포커스1호’는 2020년 7월 설정 당시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PI)을 출자한 펀드로 중국 혁신기업 등 성장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어 신용등급 AAA 이상 채권을 거래해 차익실현을 노리는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1호’에서도 90억원이 빠져나가며 하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1호’(-142억원), ‘SP메자닌6호’(-89억원), ‘칸서스SPECIALSTAGE’(-86억원), ‘트리니티공모주플러스’(-40억원), ‘VIPDeepValue’(-38억원) 등은 하위권을 형성했다.
총 설정액은 ‘교보증권채권솔루션1’(9796억원), ‘NH앱솔루트리턴1호(6604억원)’, ‘더플랫폼헌인도시개발’(6408억원), ‘교보증권Royal-Class채권솔루션2호’(4466억원), ‘교보증권노블원인컴’(4215억원), ‘지브이에이Fortress-A’(325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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