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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 하이테크 수주 발판으로 외형 성장 반도체·2차전지 소재 공장에 데이터센터까지…해외수주 확대 기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2-05-20 07:56:3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5: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사업관리(PM) 전문 기업 한미글로벌이 올해도 수주 상승세를 지속했다. 회사가 강점을 지닌 하이테크 프로젝트를 늘린 덕에 수익성이 개선됐다.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자회사를 통해 올해 초 타르휘트먼그룹(TWG)을 인수해 성장 잠재력을 높였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84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580억원, 영업이익 39억원에 비해 각 35%, 8%씩 상승한 수치다.

한미글로벌의 수익성 상승은 하이테크 부문이 주도했다. 건설업계에서는 한미글로벌 PM 매출 중 약 30%가 하이테크 부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하이테크 프로젝트는 일반 건축 프로젝트에 비해 높은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가 크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반도체와 2차 전지 제조공장 시설 투자에 따른 하이테크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며 “국내 데이터센터 건립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 1분기 실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하이테크 부문의 대표 고객이 삼성전자다. 삼성물산 출신인 김종훈 회장은 1996년 미국 PM 파슨스와 합작해 한미파슨스를 창업한 후에도 삼성 경영진과 관계를 이어왔다.

한미글로벌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지을 때 PM 용역을 제공해 공사기간 단축과 원가 절감을 이끈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라인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사에도 한미글로벌이 참여했다.

하이테크 프로젝트가 쌓이다 보니 다수의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PM 역량을 인정 받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세아제강지주 영국법인인 세아윈드의 모노파일 생산공장과 SKC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폴란드에 동박 공장에 대한 PM 용역을 수주했다.

이 덕에 수주고도 늘었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688억원으로 전년 말 2566억원 대비 5%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2019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이후 매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하이테크 부문에서 향후 데이터센터 수주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외에 해외 고객사의 발주가 예상되는 분야다. 글로벌 IT 기업이 한국을 아시아 지역 내 데이터센터 건립 1순위 국가로 고려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미글로벌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PM 사업 확대를 꾀한다. 외형 성장을 위해 M&A(인수·합병)에 적극적인 한미글로벌은 올해 초 한 건의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2011년 인수한 미국 PM 기업 오택(OTAK)을 통해 타르휘트먼그룹 지분 100%를 매입했다. 한미글로벌의 다섯 번째 해외 M&A였다.

현재 미국 시장은 지난해 말 바이든 정부가 1조2000억달러(약 1400조원)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을 통과시킨 후 인프라 공사 증가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타르휘트먼그룹은 미국 서부를 기반으로 워싱턴주 교통부, 시애틀 교통공사, 시애틀 항만청 등과 프로젝트를 경험한 바 있어 관련 수혜가 기대된다.

오택은 타르휘트먼그룹을 자회사로 품은 뒤 곧바로 매출 증가 효과를 얻기도 했다. 1분기 오택 매출은 1815만달러(약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26만달러(약 206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은 113만달러(약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136만달러(약 17억원)보다 1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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