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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자산운용·SRA펀드에 3조 뭉칫돈 인프라·글로벌 부동산·국내 PF 등 투입 예정

허인혜 기자공개 2022-06-09 08:26:32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이 삼성생명으로부터 3조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하게 됐다. 삼성생명은 꾸준히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의 펀드에 투자해왔지만 한달 사이 3조원이 넘는 자금을 한꺼번에 투입한 점은 이례적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인프라 투자에, 삼성SRA자산운용은 글로벌과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초점을 맞췄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은 지난달 삼성생명으로부터 3조1500억원가량의 투자를 받았다. 삼성자산운용에 1조2500억원, 삼성SRA자산운용에 1조9000억원이 각각 안분됐다.

투자 자금 대부분은 인프라와 글로벌 부동산, 국내 PF 펀드에 편입될 예정이다. 퇴직연금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에 600억원이 편입됐고 남은 자금은 모두 대체투자 펀드에 쏠렸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SRA글로벌전략일반사모부동산자투자신탁제2호를 설정한다. 삼성생명은 글로벌전략 1호 펀드에도 36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글로벌코어오피스 1·2호 펀드와 영국오피스대출 펀드도 삼성생명의 자금으로 초기자금을 마련해 설정했다. 투자기한은 각각 165개월, 120개월이다.

삼성생명은 영국 부동산 자산운용사 세빌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지분 25%를 인수하며 글로벌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설명회(IR)에서도 자산운용 기조를 수익추구 강화로 전환한다는 뜻을 밝혔다. 2025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15%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이중 해외부동산과 인프라 투자의 비중을 43%까지 끌어올린다.

국내 PF 펀드 1호를 설정한 점도 눈에 띈다. 삼성SRA국내PF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로 역시 9950억원을 초기 설정해 6월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대체투자사업부를 개편해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에 각각 이관하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부동산과 PF 부문을 분리해 각각의 자산운용사로 옮긴다는 방안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이 국내 PF 펀드 1호를 선보인 만큼 삼성생명의 PF 부문이 삼성SRA자산운용으로 이관됐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자산운용은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맥쿼리인프라크레딧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와 삼성인프라전략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설정했다. 삼성인프라전략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의 초기 설정자금으로 9950억원이 쓰인다. 인프라전략 1호 펀드의 투자 기한은 444개월로 48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 펀드를 통해 투자를 이어왔지만 단기간에 3조원이 넘는 자금을 집행한 전례는 없다. 5월 말을 기준으로 삼성SRA자산운용과 삼성생명의 수익증권 총 거래 잔액이 2조4370억원이다. 삼성SRA자산운용만 해도 전체 거래량에 78%에 달하는 금액을 한 번에 투입한 셈이다.

이번 투자로 부동산 펀드를 설정한 자산운용사 순위가 바뀔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6월 초를 기준으로 부동산펀드 운용규모(AUM)가 가장 큰 곳은 이지스자산운용이다. 21조7500억원을 설정 중이다. 2위 사업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11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삼성SRA자산운용이 9조6000억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바짝 쫓고 있다. 6월 펀드가 신설되면 단순 합산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 운용규모를 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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