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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생명, CFO 선임 지연…새 제도 대비 적임자 고심 천병규 상무 후임 공석…'RBC비율 117%' 자본건전성 개선 난제 속 전문가 찾기

서은내 기자공개 2023-01-13 08:28:3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15:4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생명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선임에 시간이 더 소요될 예정이다. 올해 새 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가 도입되면서 이에 대응할 적임자 선임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공석이 된 해당 임원 보직 인사를 놓고 고심이 깊은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DGB생명은 CFO 공석이 지속되고 있다. 1월 초 주요 보직자들에 대한 선임 절차들은 마무리 된 상황이다. 다만 천병규 DGB생명 상무가 DGB금융지주 CFO로 이동하면서 CFO 자리가 공석이 된 후 인사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DGB생명은 지난 1일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위험관리책임자(CRO)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각각 김순식 상무, 이백수 상무를 담당 임원으로 선임했다. 재무본부장 천병규 상무는 같은 날 지주사로 이동했으며 새 CFO를 선임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전임 CFO 천병규 상무는 2020년 9월 자산운용실 겸 경영지원실장으로 선임돼 2년 간의 임기를 채운 뒤 다시 지난해 9월 재무본부장으로 재선임됐다. 정해진 임기는 올해 12월 말 까지였으나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DGB금융지주로 이동했다.

재무 담당 임원이 공석인 가운데 회사가 처한 재무적 상황이 녹록치 않다. 현재 DGB생명의 자본 적정성 지표가 업계의 최하위 수준이다.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려야 하는데에다 수익성 개선 과제를 풀여야 하는 등 대대적인 전략 수정과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부터 보험업계에 회계제도, 지급여력제도가 보험부채의 시가평가를 기반으로 큰 폭 변동된다. 새 제도에 대한 대응까지 난제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 수립은 더 까다로워졌다. 최고재무책임자를 중심으로 결정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한 셈이다.

지난해 DGB생명은 모그룹 DGB금융지주로부터 지원을 받으며 300억원, 1520억원씩 두 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지급여력비율이 당국의 권고기준인 150% 이상으로 안정화되기에는 모자란 수준이다.

DGB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2021년 말 223.6%기록한 후 2022년 1분기 말 84.5%까지 급락했다. 4월과 6월 각각 300억원, 1520억원씩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완충 제도를 적용받으면서 2022년 2분기 말 기준 RBC비율이 165.8%로 상승했으나 3분기 말 다시 113.1%로 50%p 이상 떨어졌다.

RBC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지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지난해 3분기 말 이후 추가적인 자본확충은 없었으며 4분기 말 기준 예상 RBC 비율 역시 큰 폭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DGB생명 관계자는 "아직 CFO 선임은 결정되지 않고 있으며 신 회계제도 도입 등과 관련해 역량있는 전문가 선임이 필요한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시간이 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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