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 발행' 바이크뱅크, 투자유치 후 지배구조 변화는 작년 말 인적분할로 주주 재구성…새 투자자, 2대 주주 등극 전망
이영호 기자공개 2023-03-16 08:14:3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0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크뱅크가 이번에 추진하는 펀드레이징으로 지배구조 역시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이 동반 하락하는 동시에, 새롭게 합류하는 재무적 투자자(FI)는 2대 주주에 등극할 전망이다.15일 IB업계에 따르면 바이크뱅크는 신주 발행을 통한 250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프리 머니 밸류(Pre Money Value)는 2500억원이다. 펀드레이징에 나서는 FI는 바이크뱅크 지분 10%를 확보하게 된다.
본래 바이크뱅크는 인성데이타의 100% 자회사였다. 2019년 인성데이타에서 물적분할하면서 출범한 곳이기 때문이다. 지주사 격인 인성데이타는 배달대행플랫폼 ‘생각대로’ 운영사 로지올과 바이크 렌탈업을 영위하는 바이크뱅크를 거느리는 구도였다.
이 같은 지배구조는 지난해 말 대대적인 변화를 겪었다. 바이크뱅크는 인성데이타에 합병된 뒤 인적분할을 거쳐 독립했다. 로지올 또한 합병 후 인적분할 방식으로 인성데이타 자회사가 아닌 별개 법인으로 독립했다.
그렇다고 해서 세 회사 간 연결고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황인혁 인성데이타 회장이 세 회사를 직접 지배하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수직적 지배구조가 수평적 지배구조로 바뀐 셈이다. 각사가 원활하게 투자유치를 타진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크뱅크 지분 구조도 격변했다. 과거에는 인성데이타가 지분 100%를 보유했다. 하지만 합병 후 인적분할 과정을 거치면서 황 회장이 지분 68.5%를 직접 갖고 있다. 황 회장 지배구조가 공고한 가운데 유수의 FI와 전략적 투자자(SI)가 주요 주주로 포진했다. 신한캐피탈의 '원신한 커넥트 제1호'는 10.5%, 네이버는 9.3%, LB PE는 5.6%를 보유 중이다. 기타 주주 지분율은 6% 가량이다.
바이크뱅크가 펀드레이징 수단으로 신주 발행을 택한 만큼, 투자유치가 예정대로 성사될 시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은 불가피해졌다. 새 투자자가 10% 지분을 갖고 바이크뱅크 2대 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 지분율은 61.7%로 내려가고 원신한 커넥트 제1호 지분율은 9.5%로 하락하면서 3대 주주가 된다. 네이버 8.4%, LB PE 5%, 기타 주주 5.6%로 지분율이 달라진다.
향후 추가적인 신주 발행을 통한 외부 자금 조달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주주인 황 회장 지배력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 유치 후에도 60%대 지분율을 유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차후 수 차례 투자유치 타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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