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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코어라인소프트, AI 열풍에 상장 '순항'공모 일정 연기 '전화위복'…정부 디지털 의료 지원 기대

안준호 기자공개 2023-03-20 13:30:3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6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어라인소프트가 이번 주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시작으로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한다. 2021년 첫번째 기술성 평가 이후 IPO 시기가 지연되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오히려 '몸값' 상승 측면에서 전화위복이 됐다.

연초 이후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며 피어그룹(Peer Group)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역시 의료AI 개척을 위해 본격적으로 규제 개선에 나선 상태다. 오랜 기간 국가 폐암검진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만큼 상장 적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공모 연기, 시장 회복과 함께 '전화위복'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어라인소프트는 1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해 9월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한 이후 IPO 시점을 조율해 왔다. 당초 지난해 예심 청구를 계획했지만 프리IPO 투자유치가 길어지며 일정이 연기됐다.

IPO 준비가 처음은 아니다. 2022년 상장을 목표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공모를 준비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21년 첫 기술성 평가도 통과했다. 다만 금리인상 기조와 함께 주요 비교 기업들의 주가가 상장 직후보다 크게 하락하자 일정을 미뤘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이미 2021년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회사 측은 "기술성 평가 유효기간을 고려하면 2분기까지 청구서를 내야 했으나, 상반기 실적이 전년 연간 실적에 육박하며 2022년 실적을 확인하는 것이 공모 진행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기술주 하락세가 진정될 기미가 안 보이는 상황이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예정 시점이었던 2022년 하반기는 IPO 시장 침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시점이다. 지난해 7월 공모를 진행했던 의료AI 기업 루닛 역시 기관 수요예측에서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상장 직후 오히려 주가가 급등했던 점을 고려하면 공모 시점이 좋지 못했다는 평가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일정 연기는 전화위복이 됐다. 연초 이후 의료AI 솔루션 기업들의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장 최근 상장한 루닛은 3개월 사이 2만원 중반에서 4만원 초반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뷰노와 딥노이드 역시 두 배 가까운 주가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예상치 못했던 '챗(Chat)GPT' 열풍과 함게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덕분이다.

◇지난달 尹 대통령 주재 전략회의…의료AI 확산 '의지'

의료AI 기업의 사업 환경도 최근 극적으로 바뀔 분위기다. AI 기술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에 따라 의료 영역에서도 규제 개선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신시장 창출과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 목표들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당시 발표에서 의료 현장 필요한 디지털·AI 기술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의료 AI를 이용한 진단·분류·예측 등 의사결정 지원시슽템(CDSS) 지원도 포함됐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뷰노의 심정지 예측 소프트웨어 '딥카스' 비급여 확정, 치매 영상진단 보조 솔루션 '딥브레인' 급여 확정 등이 거론됐다.

특히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공공과 지역 의료기관에서는 AI 솔루션의 활용도가 커 향후 확대가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공공의료기관에 의료AI 솔루션을 공급하는 '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부 역시 군 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영상 진료 판독 지원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선 만큼 일선 현장에서의 의료AI 확대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 2017년부터 국가암검진 사업 중 폐암 분야에 진단 제품을 공급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의 폐암 검진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대형 병원에 직접 솔루션을 납품했다. 최근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관상동맥 관련 영상분석 자동화 프로그램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인상으로 자본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성공적으로 프리IPO 유치를 이뤄냈다"며 "의료AI에 대한 관심은 물론 정부의 정책 의지도 커 적절한 상장 시기를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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