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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시스캐피탈, 비욘드뮤직 2000억 추가 투자 완료 BW 인수 방식, '누적투자금 5000억' 양질 음원 IP 선점 계획

김지효 기자공개 2023-05-30 07:00:2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가 국내 최대 음원IP 전문운용사 비욘드뮤직에 2000억원 규모로 추가 투자를 마무리했다. 비욘드뮤직은 이번에 확보한 대규모 투자금을 활용해 양질의 음원 IP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는 이날 비욘드뮤직에 2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완료했다. 펀드 출자자(LP)들에 캐피탈 콜(Capital Call)을 진행해 자금 납입까지 마무리 지었다. 이번 투자는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비욘드뮤직이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투자유치를 포함해 비욘드뮤직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5000억원에 달한다.

프랙시스는 지난해 말부터 비욘드뮤직에 투자하기 위해 펀딩을 진행해왔다. 다만 이후 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펀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나왔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며 투자금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비욘드뮤직은 아시아 최대 디지털 악보 플랫폼 기업인 마피아컴퍼니를 공동 창업한 이장원 대표와 박근태 작곡가가 다시 의기투합해 2021년 5월 설립한 음악 저작권 매니지먼트사다.

앞서 프랙시스는 2021년 11월 비욘드뮤직에 1000억원을 베팅했다. 당시 비욘드뮤직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약 60%를 취득하는 방식이었다. 투자금 전액은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이듬해인 2022년 7월에는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통해 확보한 1000억원을 다시 비욘드뮤직에 투자했다.

비욘드뮤직은 프랙시스가 투자한 이후 유명 가수들의 음원 IP를 다수 포함해 약 2만7000곡을 확보하며 국내 음원 IP 매니지먼트 1위 사업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일 음원IP 자산운용사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두 건의 굵직한 음원 IP 보유사도 인수했다. 작년 3월 FNC엔터테인먼트 산하 음원 IP 보유사인 FNC인베스트먼트를 470억원에 인수했고, 약 한 달 뒤인 4월에는 인터파크 음악사업부를 인수했다.

프랙시스는 미국의 ‘프라이머리 웨이브’를 벤치마킹해 비욘드뮤직을 키우겠다는 포부다. 프라이머리 웨이브는 2006년 뉴욕에서 설립된 음원 IP 관리 및 유통 사업자다. 우량 음원 IP를 대규모로 매입하고 적극적인 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보유 음원 IP의 가치를 높이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2016년 블랙락으로부터 약 3억달러(3900억원), 2021년 오크트리 캐피탈로부터 약 3억8000만달러(5000억원), 2022년 브룩필드로부터 약 17억달러(2조2500억원)를 투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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