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Earning]반전 드라마 쓴 공무원연금, 작년 손실 5월에 '전액 회복'전통자산 '주식·채권' 턴어라운드 효과, 하반기 기대주 '대체투자'
김경태 기자공개 2023-06-02 07:29:0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이하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이 빠른 속도로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 불확실성이 컸던 탓에 다른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마찬가지로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부진했지만 올 들어 반전을 이뤘다. 작년의 손실을 전부 만회하면서 하반기 운용 성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올 5월 기준 금융자산 운용성과로 지난해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주식 수익률은 15%, 채권과 대체투자는 3%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전통자산인 주식과 채권이 모두 타격을 받은 탓에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은 수익률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무원연금 역시 고군분투했다. 작년 금융자산 총 수익률은 마이너스(-) 4.4%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벤치마크(BM)를 상회한 수치로 유사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유사 연기금에 비해 변동성이 작은 대체 투자의 비중이 다소 높다. 반면 시장 등락에 따라 크게 바뀌는 주식, 채권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따라 통상 수익률의 상하 진폭이 낮은 구조이기는 하다.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올 들어 5개월 만에 작년 평가손실을 모두 메꾸면서 단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무원연금이 신임 자금운용책임자(CIO) 체제에서도 성과를 거두는 점이 주목된다. 공무원연금은 작년 7월 서원주 전 단장(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임기가 만료되자 백주현 단장을 신규 선임했다.
백 단장이 취임하던 때는 글로벌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됐던 때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작년에 벤치마크를 넘어선 데 이어 빠른 속도로 손실 회복을 이루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게 됐다.
공무원연금은 앞으로도 견실한 포트폴리오 자산 구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대체투자가 수익률 운용 성과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과 달리 연말이 될수록 분배금이 쌓이며 수익률이 개선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하반기 전체 운용 성과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올 하반기에 대체투자 적정 비중을 면밀하게 재설정하는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우량한 대체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자산·전략 다변화를 이어간다.
현재 공무원연금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바이아웃(경영권거래)·그로쓰캐피탈(성장형투자) 전략 사모투자펀드(PEF) 위탁 운용사 선정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의 쟁쟁한 운용사 총 29곳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예비후보(숏리스트)에는 칼라일그룹,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EQT파트너스, 워버그핀커스, 브릿지포인트, WCAS(Welsh, Carson, Anderson & Stowe) 6곳이 낙점됐다. 다음달 프레젠테이션(PT)을 한 뒤 올 7월 중 최종 선정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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