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궂은 날씨 속 어김없는 공판 출석 변호인단 변론 위주로 진행, 불법승계·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에 반박
이상원 기자공개 2023-09-15 13:27:4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102번재 공판에 출석했다. 이달들어 사실상 매주 금요일 빠짐없이 공판 일정을 직접 챙기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다음주 금요일을 비롯해 다음달에도 두 번의 공판을 앞두고 있다.이날 공판은 쟁점 사안에 대한 변호인단의 변론을 위주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 공판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사업적 시너지를 감안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은 한화투자증권의 보고서 작성에 대한 개입, 제일모직의 용인부지 허위 개발 계획 등 공소사실에 대해 변론한다.
◇궃은 날씨에도 92번째 출석, 이달에만 한번 더 남아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소송 공판에 출석했다. 비가 오는 궃은 날씨에도 오전 9시 30분께 법원에 도착했다. 이날 공판에는 이 회장뿐만 아니라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도 비슷한 시간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불가피한 일정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지 않고 직접 출석해왔다. 이번을 포함하면 총 92번째 출석이다. 이후로 다음주 금요일 한 차례 더 출석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에도 두 차례 예정돼 있는 만큼 빠듯한 공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공판은 삼성 변호인단의 변론을 위주로 진행된다. 법무법인 태평양과 화우로 구성된 가운데 지난번에는 태평양이 변론을 했고 이날은 화우의 차례다. 한화투자증권의 보고서 작성 과정에 개입해 왜곡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 부당한 개입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변론을 시작했다.

◇합병 타당성 주장한 지난 공판, 쟁점 방어 변론 지속
지난 8일에 열린 공판에서 삼성 변호인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사업적 시너를 감안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으로의 승계와 지배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검찰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당시 변호인측은 "합병전 그룹의 지분이 13%로 취약했다. 헤지펀드 등 외부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적대적 M&A에 대한 우려와 지적을 받아왔다"며 "합병으로 제일모직은 지배력을 확대하고 주주도 지배구조 최상단을 향휴할 수 있었다. 삼성물산 주주도 기업가치가 증대되고 중장기 투자 메리트가 부각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이 바이오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건설부문으로 인한 신용등급 강등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합병 전 삼성물산의 사업부분은 건설과 상사 등 두 축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당시 모두 하향세를 보였고 건설은 사양산업 취급을 받던 시기였다. 2015년 건설사의 신용등급 줄강등이 이어졌지만 삼성물산은 이를 막아냈다.
이날은 한화투자증권 보고서 작성 개입을 비롯해 언론사에 우호적인 기사 작성을 압박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일모직이 용인부지에 대한 허위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는 검찰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변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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