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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공습 앞두고…이재용 회장, 묵묵히 공판 참석 25일 100번째 공판 열려, 90번째 출석…글로벌 반도체·스마트폰 시장 격변

김경태 기자공개 2023-08-28 13:43:3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09: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 소송에 또다시 출석한다. 2020년 소송이 시작된 뒤 100번째 진행되는 공판이다. 이 회장은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 등 불가피한 일정을 제외하고는 공판에 참석했다. 이번에 출석하면 90번째다.

최근 삼성전자를 둘러싼 사업 환경이 긴박해진 상황에서 이뤄지는 공판 출석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이번 주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시장이 격변기에 있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숙명의 라이벌' 애플은 이르면 내달 아이폰15를 출시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시장 1위에 오를지 주목하는 상황이다.

◇JY, 100번째 공판 참석…직접 출석 '90번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소송의 공판을 연다. 삼성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지 않았고 이날 공판에 직접 참석한다.

이 소송은 2020년 9월 시작됐다. 당시 검찰은 삼성물산 불법합병·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 이 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전 미전실장, 김중종 전 전략팀장 등 삼성그룹 관계자 11명을 기소했다. 첫 공판은 2021년 3월 25일 열릴 예정이다가 같은 해 4월 22일로 변경됐다. 이날 열리는 공판은 100번째다.

이 회장은 올 7월 21일 99번째로 열린 공판을 비롯해 대부분 참석했다. 불참은 10차례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동행 등 불가피한 일정으로 인해 이뤄졌다. 이날 출석하면 90번째 공판에 참석하게 된다.

100번째 공판 이후로도 이 회장은 수차례 법원을 찾아야 한다. 현재 재판부는 내달 3차례, 10월에 1차례 공판기일을 잡아둔 상태다. 통상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서는 소송대리인과 사전에 준비가 필수적이다. 이를 고려하면 이 회장은 재판을 대비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반도체시장 격변, 엔비디아 호실적 '휘파람'…아이폰15 출시 임박

최근 삼성전자를 둘러싼 환경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8조943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주력인 메모리 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각광을 받으면서 이 시장의 선두주자들은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대표적이다. 엔비디아는 23일(현지시간) 올 2분기(5~7월) 실적으로 매출 135억1000만 달러, 영업이익 68억 달러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218% 늘었다. 시장에서 전망했던 매출 전망치 112억2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 넘었다.

엔비디아의 선전으로 메모리 반도체에 강한 국내 반도체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비디아 GPU에 탑재되는 고성능 메모리인 HBM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로서는 시장 변화에 맞서 경쟁사보다 빠르고 적절한 대응에 나서야 하는 중대한 시점이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조만간 격전이 벌어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2분기 점유율 22%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3분기를 변수로 지목했는데 숙명의 라이벌인 애플은 이르면 다음달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하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올해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출하량 1위를 기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이슈도 있다. 이달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잭슨홀 미팅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은 경제 전망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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