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홀딩스, 맘스터치 인수 추진 '관건은 자금력' 계열사 '플레이타임'과 시너지 노려, 부동산 매각해 자금 마련 복안
김지효 기자공개 2023-09-19 08:15:5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8일 11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앙홀딩스가 토종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키즈 실내놀이터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최종적으로 인수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앙홀딩스는 맘스터치 인수를 위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이하 케이엘엔)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홀딩스는 인수금융 주선사로 KB증권을 선정하고 협의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맘스터치 매각은 가격 눈높이 차이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원매자와 매도자간 차이가 좁혀지면서 의미 있는 수준까지 협상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중앙홀딩스는 맘스터치와 키즈 실내놀이터 플레이타임 간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플레이타임그룹은 1993년 설립된 키즈 실내놀이터 1위 사업자다. 국내 복합 쇼핑몰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직영점 77곳과 가맹점 107곳, 해외 직영점 16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홀딩스 계열사인 콘텐트리중앙은 지난해 키즈 실내놀이터 1위 사업자인 플레이타임그룹을 H&Q코리아파트너스로부터 1250억원에 인수했다.
플레이타임뿐 아니라 중앙홀딩스의 다른 계열사인 메가박스중앙과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박스는 전국에 100여개가 넘는 멀티플렉스를 운영하고 있어 영화관 안에 맘스터치 입점이 가능해 다방면으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제는 자금이다. 중앙홀딩스는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 맘스터치 인수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홀딩스 자회사인 메가박스는 성수동에 위치한 ‘성수 메가박스 스퀘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크래프톤 등이 메가박스 스퀘어 인수 후보로 급부상하기는 했지만 아직 매각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케이엘앤은 중앙홀딩스 이외에도 추가적인 전략적투자자(SI)와 매각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엘엔은 배당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어 매각이 급한 상황은 아니다.
케이엘앤은 올해만 해도 88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올해 6월 현금배당을 통해 660억원을, 최근 유상감자를 통해 220억원을 거둬들였다. 이처럼 케이엘앤이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기존 거론되던 매각가 7000억원보다는 눈높이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맘스터치 실적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맘스터치는 올해 3월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올해 8월 기준 직전 12개월(LTM) 실적은 매출 3540억원, 영업이익 60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해 동안 매출 3325억원, 영업이익 524억원, EBITDA 578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중앙홀딩스 측에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현재 시점에서는 검토하고 있는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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