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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환경업 진출 3주년 리딩기업 도약 2020년 12월 EMC 인수로 시작, 소각·리사이클링 전과정 밸류체인 안착

신상윤 기자공개 2023-11-22 09:48:1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0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환경 사업에 진출한 지 3년을 맞은 SK에코플랜트가 다운스트림(소각·매립·수처리)에서 업스트림(폐기물 에너지·자원화) 밸류체인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2020년 12월 환경시설관리(EMC) 인수로 시작한 환경 사업은 최근 24개 자회사로 넓어졌다. 유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다수 인수한 '볼트온(Bolt-On)'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환경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세부적으로 수처리 사업에서 SK에코플랜트는 위탁 운영을 포함해 국내 최다인 1295개 수처리장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 1년간 수처리장에서 정화된 하·폐수 양은 11억700만톤(t) 규모다. 서울시민의 연간 수돗물 사용량(2021년 11억95만t)을 웃돈다.

폐기물 소각 부문에서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일반 소각은 연간 35만1495t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의료용을 포함하면 전체 처리능력은 40만t을 넘어선다. 환경부가 지난해 발표한 국민 1인당 연 폐기물 배출량이 347㎏임을 고려하면 SK에코플랜트 소각 시설에서 약 117만명의 1년 치를 처리한 셈이다.


SK에코플랜트는 R&D를 통해 고도화 및 사업 최적화, 효율화로 내실도 다지고 있다. AI와 디지털 솔루션 등 신기술을 도입해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49.9%와 질소산화물 12.9%를 저감했다. 대신 전력과 스팀 등의 에너지 생산량은 약 3.1% 증가했다. AI 소각로 5곳에서 300일간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아울러 폐기물 배출부터 수거와 운전, 처리 등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웨이블'은 출시 1년 만에 210곳의 사업장을 확보했다. 이 플랫폼은 올해 열린 CES 2023에선 혁신상을 받았다. 이를 통해 폐기물의 무단 수집이나 운반을 사전 차단하는 등 법규도 준수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에너지화와 자원화를 통해 순환경제도 실현했다. 소각장에서 발생한 폐열은 다시 전력 생산에 사용하거나 스팀으로 만들어 인근 공단 혹은 산업시설에 공급한다. 소각 시설의 매출 가운데 에너지 판매 비중은 기존 20%대에서 30%대로 증가했다.

폐페트병을 원재료로 만든 K-에코바(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는 철근 대체제로 건설 현장에 실제 적용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1만6000t이다. K-에코바는 일반 철근보다 강도는 세고 무게는 가볍다. 오는 2027년까지 생산능력을 20만t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폐기물 소각재와 하수슬러지 건조재를 활용해 시멘트 대체재 K-에코바인더 시제품 생산도 성공했다. 내년 상반기 1200t을 시범 생산해 연간 최대 15만t까지 늘려가는 것이 목표다.

고부가가치 리사이클링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권역별로 글로벌 거점을 확보했다. 배터리 소재사 및 완성 배터리 기업과 협업하며 공급망도 구축했다. 폐배터리 전·후처리 4대 핵심 기술 특허 출원도 마쳤다. 미국 켄터키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중국 옌청 등 주요 거점에선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도 건설 중이다. 일련의 강화 전략에 힘입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4월부터 한국환경산업협회 회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혁신 기술과 솔루션 확산으로 기존 환경 사업과는 다른 새로운 수요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술 고도화와 산업 선진화 노력으로 환경 사업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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