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일신건영, 올해 첫 사업 '원종 휴먼빌 클라츠' 띄운다부천원종 공공택지 활용, 소형 평형 255세대 중심…작년 용지 취득 늘자 부채 증가
신상윤 기자공개 2025-04-25 07:48:41
[편집자주]
부동산 개발 사업 성과는 분양이 좌우한다. 그래서 많은 부동산 개발 사업은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와 브랜드를 앞세운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은 디벨로퍼의 사업성 판단에서 대부분 시작한다. 이를 시작으로 분양까지 이를 땐 사업의 절반 이상이 경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벨은 분양 공고 속 숨은 디벨로퍼를 찾아 부동산 개발의 의미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일신건영이 개발 및 시공을 담당한 '원종 휴먼빌 클라츠' 분양에 나선다. 휴먼빌 브랜드를 사용하는 일신건영은 LH로부터 부천 원종 공공택지지구를 취득해 직접 개발과 시공을 맡았다. 일신건영은 단순 도급뿐 아니라 직접 개발 사업 등으로 경쟁력을 키워 시공능력평가순위를 60위권까지 끌어올렸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신건영은 지난 18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원종 휴먼빌 클라츠'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했다. 경기도 부천시 오종구 원종동 101-2 일원(부천 원종 공공주택지구 B1블록)에 공동주택 255세대를 공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원종 휴먼빌 클라츠는 지하 2층~지상 15층 4개동으로 전용면적 46㎡와 47㎡, 그리고 59㎡(타입 A·B·C) 등으로 구성됐다. 비교적 소형 평형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민영주택이다. 입주는 오는 2027년 5월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1400억원 규모로 전해진다.
시행과 시공은 모두 일신건영이 맡았다. 일신건영은 경기도 의정부에 본점을 둔 중견 건설사다. 1989년 10월 설립돼 주택 및 건물 분양업, 건축 및 토목공사업 등을 영위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필지는 2023년 10월 LH로부터 낙찰받아 주택 개발에 돌입했다.
일신건영이 올해 첫 분양하는 프로젝트다. 일신건영은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 풍동2지구에서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을 분양했다. 일부 분양되지 않은 물량이 남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해 원종 휴먼빌 클라츠를 시작으로 △천안 부대지구 휴먼빌 △이천 갈산지구 도시개발사업 등도 청약 일정을 검토 중이다.
일신건영은 단순 도급 공사보단 공공 택지들을 분양받아 개발 및 시공하며 사세를 불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4237억원, 영업이익 9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4%, 영업이익은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1% 감소한 60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순위는 68위를 기록하면서 전년도 74위에서 6단계를 끌어올렸다. 2021년도 170위였던 시공능력평가순위는 2022년도 116위에 이어 매년 상승세를 기록한 상황이다.
일신건영은 지난해에는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용지를 대거 확보했다. 지난해 말 일신건영이 재고자산으로 인식한 용지는 3518억원을 웃돈다. 전년 말 1281억원에 그쳤던 용지는 1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장단기 차입금을 대거 늘린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말 부채총계는 3760억원에 달한다. 전년 말 137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단기 차입금이 1000억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이자 부담이 5배 가까이 늘어 순이익에 영향을 일부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 취득 용지를 담보로 차입했다.

차입금 증가가 재무적 부담이 되진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80억원을 웃돈다. 여기에 1000억원 상당의 분양 미수금 등이 유입될 여지도 남은 상황이다. 사채 및 장기차입금 상환 계획도 2027년 이후 1120억원 수준으로 여유 있는 편이다.
일신건영은 오너 2세인 조태영 대표이사 체제가 30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는 1996년 부친인 조종복 창업회장에 이어 대표이사에 올라 사세를 안정적으로 불려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조 대표이사는 49.36%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외 지분들은 가족들과 일신장학회(9.9%)와 사내근로복지기금(36.98%) 등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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