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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M&A' 아모레, 코스알엑스 창업주에 러브콜 보내나 전문경영인 체제 가능성, 글로벌 비즈니스 연착륙 필요성 높아

임효정 기자공개 2023-11-24 08:00:4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1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인수·합병(M&A)을 결정한 가운데 코스알엑스(COSRX) 창업주에 일부 지분을 남기고 일정기간 전문경영을 맡기는 안을 고심 중으로 알려진다. 코스알엑스가 글로벌 비즈니스로 성장한 만큼 당분간 창업주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잔여 지분을 7551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2년 전 코스알엑스 지분 일부를 취득하면서 부여받은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확정한 셈이다.

거래대금 납입까지 최종 마무리되는 시점은 2025년 4월 말이다. 다만 인수가 마무리 되더라도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전상훈 대표가 당분간 코스알엑스에 남아 경영을 이어갈 가능성도 상존한다. 아모레퍼시픽 내부에서는 전 대표에 소수 지분을 남기면서 일정기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코스알엑스은 매출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전 대표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소수지분을 보유하면서 전 대표가 당분간 전문경영인으로 남아있는 방안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9월 코스알엑스 지분 38.4% 취득하면서 자기주식(4%)을 제외한 잔여지분에 대해서도 2024~2025년에 걸쳐 매수 가능한 콜옵션 등을 확보했다. 내년 4월 1차로 6000억원대 거래대금을 지급하며, 이듬해 나머지 1500억원 규모의 잔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투자한 2년전 5000억원대였던 코스알엑스의 몸값이 2조원대로 뛰면서 콜옵션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당시 기업가치 상단 캡(cap)을 1조원 중반대로 설정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 잔여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예상대로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콜옵션 행사를 공식화하면서 역대 최대규모의 M&A를 결정했다. 코스알엑스 인수 잔금까지 마무리 지으면 이번 M&A에 1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입하게 된다. 이로써 전상훈 코스알엑스 대표도 10여년 만에 기업 매각을 통해 거금을 손에 쥐게 될 전망이다.

코스알엑스는 2013년 설립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다. 전상훈 대표가 최대주주로 49.92% 지분을 보유 중이며, 아모레퍼시픽이 2대주주로 38.4%를 갖고 있다. 코스알엑스는 해외로 발을 넓히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동남아 등 14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코스알엑스가 지난해 기록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44억원, 510억원이다. EBITDA 역시 522억원을 실현했다. 올 상반기 실적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에 도달하면서 성장 폭은 더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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