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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늘린 금성백조, 신규 부지에 2000억 투입 경산대임지구 청약서 제이에스글로벌 낙찰, 토지리턴제 적용 눈길

전기룡 기자공개 2023-11-29 07:56:4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성백조주택이 계열사인 제이에스글로벌을 통해 신규 부지를 매입했다. 제이에스글로벌이 지닌 현금성자산 대비 공급가액이 과도한 수준이지만 계열 지원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지에 토지리턴제가 적용돼 리스크가 미비한 점도 매입 절차에 나설 수 있던 또 다른 배경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이달 '경산대임지구 공동주택용지 B4·5블록'에 대한 추첨을 진행한 결과 제이에스글로벌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제이에스글로벌은 금성백조주택의 주요 계열사다. 오너가 2세인 정대식 부회장(60%)과 형제들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B4블록과 B5블록은 토지면적 5만965㎡에 각각 519가구, 354가구를 지을 수 있는 부지다. 전용면적 60~85㎡에 최고 25층 규모로 들어선다. 두 개 블록 모두 건폐율로는 50%가, 용적률로는 180%가 각각 부여됐다. 토지사용 가능시기는 2025년 12월 말부터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가격은 B4블록이 1140억원, B5블록이 848억원이다. 5년 '무이자' 분할 납부 방식이 적용돼 부담도 적다. 제이에스글로벌은 공급가격의 10%를 계약금으로 납입한 이후 나머지 90%를 매 6개월마다 10회에 걸쳐 납부하면 된다. 제이에스글로벌이 1회에 납입해야 하는 금액은 179억원이다.

제이에스글로벌의 유동성을 감안할 시 대금 납부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제이에스글로벌은 전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182억원을, 단기금융상품으로 15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FCF)도 같은 기간 915억원이라는 점에 미루어 꾸준한 현금 유입이 예상된다.

계열사로 범위를 넓히면 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진다. 금성백조주택과 금성백조건설의 연결기준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단기매매증권)은 각각 1381억원, 1120억원이다. 오너가2·3세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대승글로벌도 135억원 상당의 현금고를 지니고 있다.

제이에스글로벌로서는 계열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도 제이에스글로벌은 사업 추진 시점과 맞물려 계열사로부터 꾸준히 자금을 차입해 왔다. 전년 말 기준 금성백조주택과 금성백조건설로부터 빌린 단기차입금은 129억원 정도다. 장기차입금도 206억원가량 대여했다.

담보나 보증을 제공받은 이력도 있다. 제이에스글로벌을 대신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3806억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한 게 금성백조주택과 금성백조건설이다. 제이에스글로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액 890억원, 중도금대출보증 1407억원에도 두 계열사가 신용도를 제공했다.

토지리턴제가 적용된 만큼 리스크도 다른 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낮을 전망이다. 토지리턴제는 리턴기간 내 매수자가 원할 경우 계약금 귀속 없이 합의해제가 가능한 조건부 계약이다. 매수자는 대금수납기간 50%가 경과한 날부터 잔금납부약정일까지 리턴권을 행사힐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금성백조주택이 제이에스글로벌을 통해 낙찰받은 부지는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 내에서도 크게 관심을 받았던 곳"이라며 "2개 블록 모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예정지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2호선 임당역과 영남대역도 도보로 이용 가능해 상당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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