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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백운용, 일임비즈니스 방향전환 "퇴직연금 집중" 비대면 신규 계약 중단…대고객 앱 '쿼터백' 종료 예정

윤종학 기자공개 2024-04-23 08:22:1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터백자산운용이 일임 비즈니스 방향을 대대적으로 전환한다. 비대면 일임서비스 신규 계약을 중단하고 대고객 창구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 '쿼터백'도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 하반기 열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터백자산운용은 이달 28일 iOS운영체제 쿼터백 앱서비스를 종료한다. 쿼터백은 쿼터백자산운용이 대고객 비대면 일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 출시한 모바일 앱이다.

쿼터백자산운용은 쿼터백 앱의 iOS 종료를 시작으로 안드로이드에서도 쿼터백 앱 지원을 종료할 예정이다. 개인연금저축 일임 서비스 및 비대면 일임투자서비스의 신규 계약은 이미 중단된 상태다. 기존 고객의 경우 연계 증권사 앱을 통해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다. 사실상 비대면 일임서비스에서 철수하는 수순이다. 대신 퇴직연금일임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쿼터백자산운용 관계자는 "비대면 일임서비스의 시장 안착이 쉽지 않아 일임비즈니스의 방향전환을 고민해왔다"며 "하반기부터 열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시장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비대면 일임서비스는 쿼터백자산운용뿐 아니라 디셈버앤컴퍼니, 콴텍, 파운트 등 대부분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진출한 시장이다. 각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자체 앱을 통해 고객을 모집해 일임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증권사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는 방식이 아닌 직접 고객 모집부터 일임 계약까지 맺는다. 수익성 제고를 노린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이었던 셈이다.

다만 비대면 일임서비스가 시작된 지 5년여가 흐른 지금 업계의 판단은 달라지고 있다. 비대면 일임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유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마케팅에 공을 들여 브랜드 파워를 키우려는 시도들이 이어졌으나 이마저도 비용 대비 수익창출이 현저히 낮다는 한계에 부딪혔다.

실제 비대면 일임서비스 외길을 걷던 디셈버앤컴퍼니도 최근 자문서비스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파운트, 콴텍 등도 증권사 등과 협업을 통한 B2B(기업 간 비즈니스) 방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쿼터백자산운용도 국내 비대면 일임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막연히 기다리기보다는 퇴직연금 일임 시장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퇴직연금 고객은 이미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보유하고 있고 이들에게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일임 비즈니스가 진행된다. 퇴직연금 일임 시장에 집중한다면 굳이 리소스를 투입해 자체 앱을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의 관심사는 퇴직연금 일임 시장에 꽂혀있다. 앞서 퇴직연금은 원칙적으로 일임 운용이 허용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가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허용 방안을 발표하며 퇴직연금에서도 일임운용 길이 열렸다.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퇴직연금 시장에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2023년 말 기준 약 370조원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허용을 앞두고 증권사, 은행 등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과 합종연횡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쿼터백자산운용도 신한은행과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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