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바이오텍 in market]엑셀세라퓨틱스 "배지 목표 글로벌, 인공혈액·배양육도 진출"②이의일 대표 "국산 배지 자신감 '기술격차', 영업망 확대"
한태희 기자공개 2024-05-16 11:09:38
[편집자주]
스포츠에서 신인을 뜻하는 루키(Rookie)의 어원은 체스에서 퀸 다음으로 가치 있는 기물인 룩(Rook) 또는 떼까마귀(Rook)다. 전후좌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점이 신인의 잠재력과 행보와 닮았단 해석, 속임수에 능하고 영악한 떼까마귀같다는 부정 의미도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앞둔 '루키 바이오텍'에도 이런 양면성이 내재해 있다. 더벨이 주식시장 입성을 앞둔 이들 기업의 진면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에 활용되는 배지는 세포의 성장과 생산에 영향을 주는 핵심 소부장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사의 해외 의존도는 90%를 상회한다. 머크, 써모피셔, 싸이티바 등 글로벌 플레이어가 자리잡은 시장에서 국내 공급사가 설 자리는 여전히 좁다.엑셀세라퓨틱스는 차세대 기술력을 토대로 세포배지의 국산화에 앞장선다. 배양육 배지, 인공혈액, 화장품 원료물질 개발로 사업 다각화도 계획하고 있다. 더벨은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사진)를 만나 상장 후 계획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7개월만 예심 통과…고객사 신뢰 확보 고무적
세포 배지 기업 엑셀세라퓨틱스는 작년 10월 예심 청구 후 7개월 만인 이달 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코스닥 상장규정에 45영업일을 상장예비심사의 1차적 기한으로 명시하고 있는 걸 고려하면 일정이 예정보다 약 3개월 지연된 셈이다.
오랜 심사기간에도 개의치 않는다는 이 대표는 상장 승인이라는 결과 그 자체에 만족했다. 고객사와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지속적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했다.
그는 "심사승인 자체가 큰 소득"이라며 "고객사에 시장의 신뢰를 제고할 기회"라며 "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에서 핵심 소재인 만큼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공급사의 재무적 안전성과 신뢰도 중요하기 때문에 심사승인을 통해 부담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동물, 인체유래물질을 활용하지 않은 3세대 화학조성배지를 개발한다. 동물유래성분을 포함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낮은 면역원성으로 안정성을 확보했다. 재조합단백질과 합성물로 구성해 원료 추적이 명확하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타깃세포 배양을 위한 자체 기술인 'XporT'를 내재화 한 결과다. 지금까지 중간엽줄기세포(MSC), 모유두세포(DPC), 각질세포(Keratinocyte), 엑소좀(Exosome) 전용 배지를 출시했다. 용인에 보유한 GMP 생산시설을 토대로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체계적인 사업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국내 시장을 선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영업망 확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배지 생산 시스템 완비…글로벌 확장·영업망 확대 주력
현재 주된 고객사는 국내에서 CGT를 개발 중인 바이오텍이다. 작년 매출 11억원 중 대부분이 내수에서 발생했다. 상장 후에는 신제품 확대를 비롯해 글로벌 확장에 주력한다.
그는 "국내 배지 기업 중 1등 제품이라는 자신감이 있다"며 "상장 후 가장 중요한 건 해외 확장으로 지역별 총판 체계를 구축한 영업망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혈액, 배양육 배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도 힘쓴다. 배양육은 세포 증식을 통해 얻는 식용 고기로 이에 필요한 배지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미래식품소재개발팀에서 배양육 전문배지와 관련 원료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세포배양배지 기술 기반 화장품 원료도 개발 중이다. 2022년에는 국내 천연소재 개발 기업 현대바이오랜드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상장 후에는 바이오의약품 맞춤형 배지, 백신 분야로도 사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그는 "기술력은 확보했으니 글로벌 인재를 영입해 사업개발, 영업, 마케팅에 투자할 것"이라며 "지속적 R&D 투자로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엑셀세라퓨틱스가 설립 후 유치한 누적 투자액은 프리IPO를 포함해 약 360억원이다. 주요 투자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이그나이트이노베이터스, 에이피알파트너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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