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차입만기 늘리는 최용석 카카오엔터 부사장, '장기CP' 활용단기차입 줄고 장기차입 늘어, 현금성자산도 지난해 크게 증가
안정문 기자공개 2024-06-03 07:31:0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6:1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장기물인 2년 만기 CP(기업어음)를 발행했다. CP를 조달수단 다양화 카드로 활용함과 동시에 만기구조 장기화까지 챙기는 모습이다. 2년물 CP의 민평금리가 발행 직전 최근 1년 가장 낮았다는 점도 이번 발행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CFO를 맡고 있는 최용석 부사장이 선임된 이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만기구조 장기화, 단기차입금과 현금성자산 사이 불균형 해소 등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첫 장기 CP, 금리 저점에 2년물 발행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8일 2년물 CP를 650억원 어치 발행했다. 이 CP의 만기는 2026년 5월28일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합병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출범한 이후 만기가 1년에 가까운 364일물 CP를 발행한 사례는 있었지만 2년짜리 장기CP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3월과 4월에는 364일물 CP를 찍기도 했다. 이는 3개월, 6개월의 단기물 위주로 CP를 발행해왔던 기존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28일 발행된 2년물 CP는 최근 1년 기준 가장 낮은 금리로 발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2년물 CP의 금리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5.59%까지 상승하기도 했던 금리는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며 발행 직전일인 27일 5.08%까지 낮아졌다.
◇최용석 부사장 CFO 선임 이후 재무구조 개선 움직임
2021년 출범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적극적 M&A(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불려 2023년 말 기준 47개의 종속기업을 보유한 국내 최대의 엔터기업에 올랐는데 2023년을 기점으로 재무안정성을 관리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총차입금 규모는 2021년 9352억원, 2022년 1조1945억원으로 올랐다. 2023년 1조1191억원을 기록하며 소폭 줄었다. 2023년부터는 단기차입금을 줄이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단기차입금 규모는 2021년 8747억원, 2022년 9557억원에서 지난해 7441억원으로 감소했다. CP 규모는 같은 기간 6600억원에서 5000억원, 2790억원으로 줄었다. 이날 기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CP 잔액은 2650억원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5/30/20240530154927972.jpg)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단기차입금을 줄이는 가운데 장기차입금을 늘리며 만기구조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장기차입금은 단기와는 반대로 2021년 449억원에서 2022년 1166억원, 2023년 252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현금성자산과 단기차입금 사이 균형을 맞추기 위함일 수 있다. 현금성자산 규모는 2021년 2802억원, 2022년 2511억원에 불과했다. 2023년에는 6524억원까지 늘리며 단기차입금과 격차를 917억원으로 줄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2월24일 1조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을 급격히 늘렸다. 자금은 5770억원씩 각각 운영자금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쓰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재무구조 개선은 지난해 선임된 CFO의 뜻일 수 있다. 실제 카카오가 차입금을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기 시작한 2023년은 최용석 부사장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CFO로 선임된 해이기도 하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재무를 책임지는 최용석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6월 선임됐다. 1976년생인 그는 재무와 IR, 기획 등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부사장은 2006년부터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에서 IR/자금 팀장으로 근무했다. 2014년 다음이 카카오에 인수된 이후 그는 2018년까지 카카오 경영지원팀장을 맡았다. 이후 성장지원실장 부사장에 올랐다. 최 CFO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브레인 등 주요 계열사의 기타비상무이사 등에 선임돼 카카오를 포함한 그룹 전체 성장에 기여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5/30/20240530150200704_n.jpg)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빅텐츠 조윤정 대표, 보유 지분 매각 추진
- [Company & IB]대기업 스킨십 늘리는 현대차증권, 발판은 'CP'
- [Korean Paper]'파죽지세' 현대캐피탈아메리카, 최대 이슈어 등극할까
- VL인베-화인운용, 열병합 발전업체 '동우에너지소재' 인수
- 한투증권, DN솔루션즈 1조 리파이낸싱 주선
- [IPO 모니터]DN솔루션즈 실사 돌입…관건은 'FI 풋옵션' 연장여부
- [IPO 모니터]'우회상장' 택한 블랙야크I&C, 오너 2세 승계발판될까
- [CFO 워치]'금리인하 염두' 장승호 KB증권 전무의 영리한 조달 전략
- [IB 풍향계]사피온-리벨리온 합병 이후 상장밸류 놓고 IB '제각각'
- [Red & Blue]RF머트리얼즈, 신사업+자회사 상장에 '주가 꿈틀’
안정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 블루프린트 체크]'손실 지속' 이노시뮬레이션, 실적 반전 언제쯤
- [기업들의 CP 활용법]넷마블, 실적하락 끝나자 CP도 덩달아 줄었다
-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한양증권, 주주·이사회 핵심지표 개선하나
- 'CFD 사태' 극복 다우기술, 공모채 재도전 성공할까
- [기업들의 CP 활용법]단기차입 99%였던 신세계디에프, 만기 장기화 '올인'
-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준수율 '절반 미만' 유화증권, 승계정책은 없었다
- [IPO 모니터]하이젠알앤엠, 인력확보 재원 '자사주' 활용한다
- DGB지주 신종자본증권, '지방은행' 약점 극복할까
- [IPO 블루프린트 체크]나라셀라, 물류투자 미뤄...반등동력은 안동소주
- [IB 풍향계]유안타증권, 마수걸이 IPO 딜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