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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글로벌전략 점검]해외 자산운용 비중 10%…여전히 확장할 곳 많다④'주식·채권·대체투자' 글로벌 활성화…미국서 협력사 모색 중

고설봉 기자공개 2024-06-10 12:55:10

[편집자주]

삼성생명은 국내 1위 보험사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수익 창출력을 넓히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다. 밸류업 측면에서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그러나 글로벌 진출 전략은 주로 자산운용 측면에 집중해 있다. 국내 고객들이 납입한 보험금에 기초한 자산을 해외에 투자하는 평이한 전략을 추구한다. 핵심인 보험업 관련 상품판매에선 이렇다할 해외사업 시도가 없는 편이다. 삼성생명의 미래성장을 담보할 글로벌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의 글로벌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산운용이다. 주로 해외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형태의 자산운용 방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대체투자도 활성화 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전체 운용자산 가운데 해외 비중은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점진적으로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무대를 대상으로 운용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투자규모가 크고 최근 새롭게 성장률이 상승하고 있는 미국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의 2023년 말 기준 총자산은 315조6551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실적배당형 특별계정자산을 제외한 총자산은 251조9297억원이다. 삼성생명은 이 중 247조53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자산운용률은 98.06%다.

삼성생명의 자산운용률은 최근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2022년 97.33%, 2023년 98.06%를 거쳐 2024년 3월 말 현재 98.06%로를 유지 중이다. 투자 가능한 자산을 거의 100%에 가깝게 운용하면서 효율성과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운용자산은 주로 유가증권에 집중해 투자하고 있다. 2024년 3월 말 현재 운용자산 중 유가증권이 79.56%로 가장 많다. 이어 대출채권 18.20%, 부동산 및 기타 1.55%, 현·예금 및 신탁 0.69% 수준이다.

지역별로 국내 투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대출채권과 현·예금 및 신탁은 국내에 국한돼 있다. 부동산 자산의 경우 해외 투자 비중이 3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유가증권 투자는 해외 비중이 12.20%를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은 국내에선 국공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주식 등에 주로 투자한다. 투자액은 173조2547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69.85%를 차지한다. 해외에선 외화증권에 주로 투자한다. 투자한 금액은 24조794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9.71%를 차지한다.

부동산 투자에선 해외 비중이 조금 더 높다. 올 1분기 말 기준 삼성생명의 투자부동산 규모는 순장부금액 기준 6조6174억원으로 집계됐다. 취득원가는 8조2997억원인데 감가상각누계액 1조4787억원과 손상차손누계액 2036억원을 제한 순장부가다

순장부금액 기준 36.33%인 2조4039억원이 해외부동산이다. 취득원가는 3조699억원으로 취득원가 기준으로도 해외부동산 비중이 36.99%를 기록했다. 대체투자에 있어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생명은 향후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북미권 경제 성장률이 우리나라 성장률을 윗도는 상황에서 조금 더 수익성을 높이고 안전한 자산을 찾아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전략이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CEO)은 “자산운용을 미래 수익의 비중 높은 핵심 사업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해외 부동산, 인프라, PE 등 비중을 현 5% 수준에서 향후 26%까지 확대하려는 방침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생명이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지역은 미국이다. 최근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자금들을 흡수하고 있다. 제조업 육성책을 펼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도 활황기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미국 내 부동산 투자에도 전략적으로 접근하려는 모습이다.

삼성생명은 수년 전부터 투자전문운용사들에 대한 지분 매입을 통해 해외부동산 투자를 늘려 왔다. 사업 협력관계를 맺고 현지에서 안정적인 투자를 펼치기 위해서다. 이미 영국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세빌스(Savills IM)와 프랑스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암(Meridiam SAS)의 지분을 인수해 대체투자를 활성화 했다.

연장선에서 삼성생명은 미국 내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들과 협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영국과 유럽 등 보다 더 큰 규모의 투자처인 미국을 대상으로 한층 더 투자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다.

홍 사장은 “앞으로 훨씬 더 투자규모가 큰 미국시장에서도 영국 등과 같은 투자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리스크를 극복하려고 한다”며 “몇몇 자산운용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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