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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 뉴 그로쓰 전략]윤원기 전무 "포트폴리오 기업 '글로벌 성장' 방점"④최대 벤처펀드 대펀 맡은 '유니콘 메이커'…"해외LP 모집해 국내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일조"

최윤신 기자공개 2024-06-18 08:39:44

[편집자주]

국내 대표 대체투자 전문회사인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단행된 조직개편을 통해 그로쓰 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더불어 최근 조직개편은 백년대계를 위한 밑그림이라고 부연했다. VC와 PE의 연계를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그로쓰 투자가 IMM인베스트먼트의 정체성임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 IMM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하우스 역대 최대규모 벤처 그로쓰 펀드 결성에 본격 나섰다. 그로쓰펀드를 통해 백년기업을 목표로 하는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전략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펀드를 통해 포텐셜을 가진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출자자를 모집해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일조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윤원기 IMM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1본부장(전무·사진)은 최근 더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전무는 IMM인베스트먼트가 결성에 나선 하우스 최대규모 벤처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다.

◇LP 모집 스타트, 복수 해외기관에 출자요청

윤 전무는 미디어에 노출이 많지 않은 편이지만 벤처캐피탈(VC)업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유니콘 메이커’다. 국내 다수의 유니콘들이 그의 투자를 거쳤다. 지난 2021년 결성한 IMM그로쓰벤처펀드 1호의 대펀으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탁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고, 벤처투자1본부장이란 직책도 맡았다.

지난해 말부터 3000억원 이상 규모로 펀드 결성을 계획하고 준비해왔다. 최근 산업은행 혁신산업펀드 대형 분야에 선정되며 LP 모집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윤 전무는 “1호 펀드에 출자한 LP들을 중심으로 펀드레이징 계획에 대해 설명을 해왔고, 이제 본격적인 검토가 진행되는 단계”라며 “새로운 출자자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3000억원은 이번 펀드의 최소결성금액이다. 펀드레이징 상황이 허락한다면 그 이상으로 펀드를 키울 계획도 가지고 있다. 최대 결성규모는 5000억원으로 제안한 상태다. 그는 “펀드 규모는 출자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펀드의 규모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이번 펀드에 해외 LP의 출자를 받는 것을 중요한 이정표로 삼고 있다. 이미 복수의 글로벌 기관에 제안PT를 진행했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윤 전무는 “앵커 출자자인 산업은행 혁신산업펀드는 이번 출자에서 해외 출자자에 대한 멀티 클로징 기한을 내년 연말까지 길게 열어줬다”며 “해외 출자를 받아서 국내 투자를 활성화했으면 좋겠다는 정책적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해 이에 부합하기 위해 해외 출자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섹터 합류, 딜당 투자금액 커진다

윤 전무는 이번 펀드의 운용 전략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독립된 바이오펀드를 운용하던 이알음 상무가 핵심운용인력에 합류하며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가 함께 이뤄진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며 “투자 건당 투입 가능한 금액 규모가 커질 여지는 있지만 투자전략의 근본적인 변화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호 펀드와 동일하게 성장요인을 갖춘 기업들을 놓치지 않고 투자하는 게 목표다. 1호펀드에는 현재 IPO를 눈앞에 둔 시프트업과 이노스페이스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클로버츄어패션과 큐픽스, 피알앤디컴퍼니, 마이리얼트립, 웨스트월드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들이 다수 담겼다.

기술과 산업 환경 변화를 고려해 유망한 섹터를 찾고, 그 중 최고 경쟁력을 가진 기업에 투자한다는 게 윤 전무가 추구하는 그로쓰투자 방법론이다. 유망 섹터의 모든 기업을 리스트업 하고 모두 만나보는 고생스러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딜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리딩투자하는 게 기본적인 전략이지만 이에 얽매이진 않는다. 유망한 기업임을 확인했는데, 투자 기회가 없다면 구주매입 기회도 노린다. 윤 전무는 “펀드약정 총액의 20%까지는 구주를 살 수 있도록 열려있다”며 “우리의 기준에 걸맞지만 신주 참여 기회가 없다면 다른 VC들이 보유한 구주 매입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쓰에퀴티본부와 적극적인 협업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벤처투자와 PE투자가 긴밀하게 협업한다는 건 그로쓰투자에 있어 큰 이점”이라며 “IMM인베스트먼트 뿐 아니라 포트폴리오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데 강력한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VC와 PE의 투자가 다르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PE펀드는 안정적인 운영 형태를 갖추고 까다로운 투자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업에 한해 투자가 가능하다. 이에 반해 VC는 아직 체력이 부족하더라도 가능성에 베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분명히 했다.

그는 “벤처조합으로 투자하면서는 금액이 크더라도 까다로운 주주간 계약 조건을 내걸지 않는 편”이라면서 “대신 장기간에 걸쳐 상호 신뢰를 만들고 이후 투자에 나선다”고 말했다.

2호 펀드가 지향하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앞서보다 더욱 강한 수준의 ‘글로벌 지향’이다. 윤 전무는 “그로쓰단계에 투자하는 펀드인만큼 가능성을 입증한 기업에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며 “단순히 한국에서 잘하는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회사에 투자를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펀드에 해외 출자자를 모집할 계획인 만큼 우리 펀드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좀 더 많이 소개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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