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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300억 유치' 노타,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 공략"시리즈C 라운드 100억 증액 마무리…채명수 대표 "내년 코스닥 상장 목표"

유정화 기자공개 2024-06-20 09:06:3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타의 목표는 창업 초기나 지금이나 확실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AI)의 발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이를 위해 산업간 융합, 사업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해 노하우를 축적했습니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온디바이스 AI(On Device AI)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채명수 노타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이와 같이 밝혔다. 2015년 설립된 노타는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모델 최적화 기술 기업이다.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통해 AI 모델의 경량화와 최적화를 지원한다. 최근엔 벤처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노타에서 추구하는 주요 솔루션은 딥러닝 모델 최적화, 경량화를 기반으로 한 온디바이스 AI다. 클라우드에 의존하던 기존 AI와 달리 스마트폰이나 드론, CCTV 등의 엣지(Edge, 외각)에서 자체적으로 AI 구동이 가능하다. 이렇게 최적화 된 AI는 빠른 연산능력을 유지하면서 저렴한 기기에도 탑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AI 모델 최적화는 복잡한 작업이다. 하드웨어가 어떤 칩으로 구성돼 있는지, 메모리 사이즈에 따라서 AI 모델이 구동되는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AI 알고리즘과 관련한 노하우를 갖춘 전문 엔지니어가 필요하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수 있다. 노타는 AI 모델 경량화 작업을 자동화하는 넷츠프레소 플랫폼을 개발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채명수 대표는 "노타가 자신할 수 있는 건 AI 모델 최적화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이다"며 "최적화는 얼마만큼 많은 모델로 반도체를 다뤄봤는 지가 핵심인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노타는 하드웨어를 이해하는 AI 최적화 기술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ARM 파트너사, 글로벌 영토 확장 예고

노타의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는 지난해 LLMOps(초거대언어 AI 모델운영) 분야 선두기업 조사에서 노타를 'AI 최적화' 부문 대표기업으로 선정했다. 또 3년 연속 엔비디아의 개발자 컨퍼런스 GTC 발표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타는 창업 직후부터 AI 모델 경량·최적화 기술 개발 및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국내외 기업들을 파트너로 확보하고 있다.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삼성SDS, LG CNS, 텔레칩스 등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해외 파트너사 라인업도 화려하다. 엔비디아, AR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AI 기업이 파트너사로 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올해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업 및 해외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엔비디아, ARM을 포함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AI 반도체 기업 등 빅테크와 함께 온디바이스 AI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선 가파른 매출 성장도 이뤄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과 대규모 연간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노타는 올해 전년 45억원 대비 3배에 달하는 1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타는 기존 독일과 미국에 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중동시장 진출도 논의하는 단계다. 채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정부 서비스 관련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시티 기술에 관심이 높다"며 "중동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노타는 다양한 국제 행사에 참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VC 투자사인 L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중동판 다보스'로 불리는 연례 투자 회의(AIM Congress)에 참여했다. 이달에는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엣지퓨전 모델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컴퓨터비전 학회 'CVPR 2024’에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VC 신뢰받는 기업으로…AI 인재 채용에 자금 활용

지난해 11월 노타가 시리즈C 라운드를 열었을 때 당초 클로징 목표액은 200억원이었다. 경색된 벤처투자 환경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투자사들 생각은 달랐다. 전략적 투자자(SI)를 중심으로 투자금액을 상향 조정하자고 제안을 건넸고, 이내 다른 투자사들도 동의했다. 결국 노타는 지난 4월 300억원으로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리드한 VC는 스틱벤처스와 LB인베스트먼트다. 스틱벤처스는 신규로 참여했고, LB인베스트먼트는 이전 두 차례 노타에 투자한 경험이 있었다. 이외에 스톤브릿지벤처스, 인터베스트, 디에스투자파트너스가 팔로우온(후속투자)했고 KDB산업은행, 미래에셋증권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노타의 상장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채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례는 1년에 1~2번 정도라고 들었다"며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이 노타의 성장성에 신뢰를 갖고 있다는 게 느껴져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노타에 팔로우온 전략을 펼친 VC들도 다수다. 특히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시드 투자를 제외하고 프리시리즈A 단계부터 시리즈C 단계까지 열린 네 차례 열린 투자 라운드에 모두 참여했다. 통상 VC의 팔로우온은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장에 대한 확실한 신뢰가 기반이 되는 투자 전략이다.

채 대표는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엣지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술에 특화한 기업으로, 창업 초기부터 네이버 D2SF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며 "이후 국내외에서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금은 우수한 AI 최적화 인재 채용과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 확장에 활용할 예정이다"며 "향후 목표는 다수의 AI 반도체 기업에게 고성능 생성형 AI 모델 최적화 기술을 제공해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군과 일상에서 생성형 AI를 통한 발전을 모두가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채 대표는 "지난해 10월 미래에셋증권과 상장주관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상장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며 "올해 매출이나 영업손익 등 지표를 끌어올리고 내년 상장 예심청구를 하고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타는 시리즈C 라운드까지 약 532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다. 노타는 창업 초기 네이버D2스타트업팩토리로부터 시드투자를, 2019년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각각 받았다. 이어 2020년과 2021년 각각 시리즈A, 시리즈B 단계에서 약 23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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