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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IBK벤처투자]'모행 파견+외부 수혈' 어벤저스 심사역 면면은③심사역만 11명 배치, VC·산업계 지원 '후끈'…팀장급 2명 추가 채용 계획

이기정 기자공개 2024-06-21 07:37:40

[편집자주]

국내 은행계열 벤처캐피탈(VC)의 마지막 주자 IBK벤처투자가 출항에 나섰다. 출범은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해 조금 늦은 편이지만, 국책은행 계열 VC라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IBK벤처투자는 초기 스타트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지원해 중소기업은행 계열사로서 정체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중후기 투자에도 적극 나서 수익성까지 챙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액셀러레이터(AC)부터 대형 VC까지 다양한 우군과 파트너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IBK기업은행이라는 든든한 뒷배 덕분에 펀드레이징도 순항하고 있다. 더벨이 IBK벤처투자의 탄생 과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성장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 설립을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법인을 등록한 후 내규를 만들고 인력을 구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IBK벤처투자가 가장 공들인 부분은 심사역 확보였다. 회사는 주니어 심사역 채용 공고부터 시니어 확보를 위해 인맥을 총 동원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다른 하우스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심사역 라인업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조효승 IBK벤처투자 대표를 필두로 한 11명의 심사역이 주인공이다. 멤버에는 IBK기업은행 파견 인력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7년차 이상의 허리급 인재들이다.

백오피스는 IBK기업은행과 외부 출신간 조화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 경영지원본부 소속 7명의 인력 중 IBK기업은행 출신 3명을 포함해 한국벤처투자, 벤처캐피탈(VC), 금융권, 산업계 출신이 고루 포진돼 있다. IBK벤처투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인재 채용을 진행해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채용 과정부터 뜨거운 열기…경영진에 '조효승-박주용-조규훈' 배치

올초 IBK벤처투자가 진행한 채용은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심사역 5명과 경영지원본부 3명을 뽑는데 수백여명의 지원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면접 날에는 VC 심사역들이 대거 휴가를 내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있기도 했다. 특히 VC업계뿐 아니라 산업, 금융 등 다양한 업계에서 지원이 잇달아 주목을 받았다.

왼쪽부터 조효승 대표, 박주용 부사장

채용 과정에서는 신중을 기했다. IBK벤처투자 관계자는 "심사역 중에서는 실제 투자 트랙레코드가 있는 인력을 유심히 살폈고 타 분야 출신은 전문성을 우선적으로 평가했다"며 "외부에서 팀장급 이상으로 영입한 시니어는 대내외 평판과 그간 투자해 온 포트폴리오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경영진(임원진)으로 조 대표와 박주용 부사장, 조규훈 투자본부장(CIO)이 자리하고 있다. 1965년생인 조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런던비즈니스스쿨 석사를 졸업했다. 미래에셋증권 IB본부장과 우리자산운용 PE본부장, SKS PE 전략투자사업부 대표, 한림창업투자의 대표를 역임한 투자업계 베테랑이다.

1964년생인 박 부사장은 IBK기업은행 출신이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미래기획실장, 여신기획부장, 기업고객부장 등을 거친 기획 및 기업투자 전문가다. 예솔저축은행, 경남은행 인수 작업 등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최종 이력은 IBK기업은행 디지털그룹장, CIB그룹장이다. IBK벤처투자에서는 주로 모회사간 가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SBI인베·유안타인베'서 시니어 합류…산업계부터 금융까지 출신 다양

투자본부는 수장으로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조규훈 본부장이 합류했다. 1977년생인 조 본부장은 유통과 소비재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단국대 중문학과와 중국 북경대 MBA를 졸업한 후 한화투자증권 IB(Investment Banking) 본부를 거쳤다.

이후 SBI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벤처투자 2본부장을 지냈다. 조 본부장은 정책투자팀과 전략투자팀 모두를 아우르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플리토, 넵튠, 51월드 등이 있다.

투자팀은 정책투자팀과 전략투자팀, 바이오팀으로 구분된다. 인력들은 IBK기업은행에서 파견을 나온 인력과 외부에서 채용한 인물들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초기 투자를 담당하는 정책투자팀은 5명의 책임심사역과 1명의 심사역으로 구성됐다. 이중 IBK기업은행에서 파견된 심사역은 허지훈 책임심사역, 전홍준 책임심사역 등 2명이다. 두 책임심사역은 모두 IBK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VC 출신은 조상희 책임심사역과 강윤아 심사역이다. 조 책임심사역은 현대중공업과 SL인베스트먼트를 거쳤다. 강 심사역은 한국투자증권과 퀀텀벤처스코리아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또 삼성전자와 기술보증기금을 거친 김기섭 책임심사역, 현대차 제로원와 네이버 D2SF 출신의 이승현 책임심사역이 합류했다.

중후기 투자를 담당하는 전략투자팀은 3명으로 구성된다. 먼저 IBK기업은행 사모투자부 출신의 박무상 팀장이 팀을 총괄한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출신의 윤여준 책임심사역과 SK증권 리서치센터, SKS PE를 거친 홍승일 책임심사역이 합류했다.

눈에 띄는 인력은 곽용도 바이오 팀장이다. 포스텍에서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마치고 SK바이오팜과 유안타인베스트먼트에서 연구경력 및 투자경력을 쌓아온 곽 팀장은 바이오헬스케어 투자를 전담할 예정이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닥터노아바이오텍 루미르 등이 있다.


◇관리팀에 IBK기업은행 출신 상당…한국벤처투자 출신 '눈길'

백오피스인 경영지원본부는 총 7명으로 구성된다. 먼저 수장으로 김민수 본부장이 IBK기업은행에서 파견됐다. 성균관대 법학과와 연세대 금융법 석사를 졸업한 김 본부장은 IBK기업은행 혁신금융부 출신이다. 중소벤처기업부 파견 이력이 있어 벤처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꼽힌다.

전략기획팀은 IBK기업은행 출신이 대부분이다. 직원행복부에서 김성은 부장이 합류했고 창업벤처지원부에서 이현석 팀장이 합류했다. 또 한국벤처투자 출신의 김경준 대리가 전략기획팀으로 합류했다. 투자관리팀에는 위드윈인베스트먼트를 거친 김경동 대리가 참여했다. 이외에 서무를 담당하는 2명의 대리가 있다.

IBK벤처투자는 현재도 활발하게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투자본부 내 정책투자팀장 및 경영지원본부 투자관리팀장을 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본적인 조직 구성이 끝난 후에도 채용 의지가 있다"며 "향후 운용자산(AUM) 규모가 커지면서 조직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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