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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수탁고 회복 스카이워크, DB금투 비중 확대전체 비중 절반 넘겨, 설정잔액 900억 눈앞

윤종학 기자공개 2024-06-27 0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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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1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이 지난해부터 신규 펀딩에 속도를 붙이며 판매사 설정잔액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DB금융투자가 꾸준히 기관투자자들의 판매 유통망으로 활용되며 판매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2021년까지 최대 판매사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한양증권은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의 헤지펀드 판매사 설정잔액은 지난 4월말 기준 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33억원) 대비 약 3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 펀딩이 되살아나며 설정잔액이 큰 폭으로 불어났다.

최근 1년 스카이워자산운용의 펀드 판매 대부분은 DB금융투자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4월말 243억원이었던 설정잔액이 51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나면서 전체 판매사 설정잔액 증가(250억원)를 견인했다.


DB금융투자는 2021년 9월말 이후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의 최대 판매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말 41%, 2023년 말 51% 등 매해 꾸준히 판매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4월말 기준으로는 58%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이는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이 DB금융투자와 특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거나 인적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하우스 특성상 기관투자자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판매사를 통해 자금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리테일 중심의 하우스들은 판매사가 고객에게 운용사의 펀드를 판매하는 방식이라면 기관 중심의 하우스들은 기관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증권사나 자금집행 등 업무절차의 편의성이 높은 증권사를 판매사로 결정하는 구조가 많다"고 설명했다.

펀드에 투자한 고객들의 선택에 따라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의 판매사 지형도에 큰 폭의 변화가 생기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과거 최대 판매사였던 한양증권의 존재감이 희미해진 부분과도 연관이 있다.

앞서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2020년 '스카이워크 알파-X 1호' 펀드에 복수의 기관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설정잔액이 2700억원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당시 단숨에 최대 판매사로 올라선 곳이 한양증권이었다. 2020년 1분기까지 4%에 불과했던 판매 비중은 당해 2분기에 40%로 치솟았다.

반면 기관투자자의 자금활용 계획에 따라 '스카이워크 알파-X 1호'에 투자했던 자금이 빠지기 시작하며 한양증권의 설정잔액도 함께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14%대를 유지하던 판매 비중은 올해 4월말 기준 3%까지 축소됐다.

DB금융투자와 한양증권이 최근 1년 사이 큰 폭의 변화가 있었던 것과 달리 나머지 판매사들은 설정잔액의 변화가 미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60억원에서 164억원으로 설정잔액이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 설정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판매 비중은 25%에서 18%로 급감했다.

이 밖에 키움증권과 교보증권은 각각 100억원, 22억원으로 동일한 설정잔액 규모를 나타냈고 SK증권만 32억원에서 4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사 수는 DB금융투자,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양증권, SK증권, 교보증권 등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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