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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명가' 키이스트, 역대 최대 CB 발행 운영 자금 확보로 재정 안정 도모…IP경쟁력·사업다각화 추진

이지혜 기자공개 2024-06-27 08:19:0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과 배우 매니지먼트 등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키이스트가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운영자금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키이스트는 CB로 확보한 자금을 사업다각화를 위한 인력과 IP 확보에 쓰겠다고 밝혔다. 발행금액이 예년 대비 크게 늘었다. 키이스트의 이번 CB는 역대 최대 규모다.

25일 키이스트에 따르면 이날 사모 CB를 145억원어치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0%이며 만기이자율은 1%다. 사채만기는 2029년 6월 25일이다. CB로 조달한 금액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키이스트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IP(지식재산권) 확보 관련 비용, 사업다각화와 관련한 인력 영입 비용 등으로 자금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계획에 따라 키이스트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40억원씩 쓰고 2026년 이후 65억원을 쓸 예정이다.


키이스트는 투자자가 만기까지 해당 사채를 보유한다면 원금의 105.101%를 일시상환하기로 했다. 또 사채권자에게는 조기상환청구권, 이른바 풋옵션이 부여된다. 이에 따라 발행일로부터 2년이 경과한 2026년 6월 25일부터 매 3개월마다 사채권자는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매도청구권, 측 콜옵션에 대한 사항도 있다. 키이스트는 발행일로부터 1년이 되는 날부터 1년 11개월인 2026년 5월 25일까지 매달 사채권자에게 사채의 일부를 매도하라고 청구할 수 있다.

키이스트가 이번에 발행한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6080원으로 설정됐다. 전환에 따라 발행될 주식 수는 약 238만4868주로 주식총수 대비 약 10.87%에 해당한다.

키이스트가 CB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인 것으로 파악된다. 예년 대비 규모가 대폭 커졌다. 첫 번째 CB는 2014년 이전에 발행돼 구체적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2회차 CB는 2015년 9월 10억원어치, 3회차 CB는 2019년 11월 120억원 규모로, 4회차 CB는 2022년 3월에 1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키이스트가 당장 금융비용을 아끼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CB는 일반 채권보다 이자율이 낮거나 없다. 실제로 키이스트의 CB도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이 1%로 설정되어 금융비용 부담이 적다. 또 해당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부채가 자본이 되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도 볼 수 있다.

개별기준으로 키이스트가 2022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봤으며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54억원에 이른 점을 고려하면 CB를 발행하는 편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다만 주가 측면에서는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될 수 있어서다. 키이스트 주가는 지난 3년 동안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 이런 기조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

키이스트가 발행하는 이번 CB의 인수인으로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랑-아이피바인컨텐츠신기술투자조합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랑-아이피바인컨텐츠신기술투자조합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는 본건에 참여하는 9개 펀드 신탁업자 지위의 인수인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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