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지란지교 지분 매도한 에이티넘, 8년만에 엑시트 수순 주당 2100원에 5.9% 취득, 최근 장내매도로 3.3% 처분…주가하락에 손실 불가피

이상원 기자공개 2024-06-28 07:57:0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가 지란지교시큐리티에 투자한 지 8년 만에 엑시트 수순에 돌입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와 투자손실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지란지교시큐리티에 따르면 에이티넘은 이달 10일 장내 매도를 통해 지란지교시큐리티 주식 15만92주를 처분했다. 지분율 3.3%에 대항하는 규모다. 에이티넘의 잔여 지분은 2.6% 수준이다. 2016년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을 만들어 지분을 취득한 지 8년 만에 투자금 회수 작업에 돌입했다.

에이티넘의 지분 매도는 5월 22일부터 6월 7일까지 영업일 기준 12일에 걸쳐 진행됐다. 시장에 매도된 주식수가 많지 않아 주가 폭락은 없었다. 앞서 2017년에는 프리미어 등 초기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금 회수를 시도하자 지란지교시큐리티 총 발행주식수의 5분의 1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되며 오버행에 대한 우려를 빚기도 했다.

에이티넘은 2016년 9월 단순투자를 목적으로 투자조합을 조성해 프리미어가 보유하던 지분의 일부인 5.9%를 취득했다. 프리미어는 2014년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코스닥 상장 직전 투자해 지분 23.98%를 들고 있었다. 이후 지란지교시큐리티 주식 190만4762주를 40억원에 에이티넘에 넘겼다. 주당 가격은 2100원이었다.

그러다 2019년 10월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주식병합을 단행하며 상장 후 발행주식수가 처음으로 변화를 맞았다. 액면가 100원의 주식 5주를 액면가 500원에 주식 1주로 병합했다. 상장 당시 시초가가 2500원에 형성됐지만 1000원대로 떨어져 부진하던 주가를 부양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통상적으로 주식병합은 주식수를 줄이는 만큼 주가가 오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수액주주가 많아 기업에서 이를 관리하는 비용이 증가할 때 주주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목적으로도 활용된다. 다만 2019년 당시 소액주주 비율이 36.17%로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소액주주 정리에 대한 의도보다는 저가주식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주식병합 직전 거래일의 지란지교시큐리티 주가는 1415원 수준이었지만 병합을 거쳐 7000원대 초반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에이티넘의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된 채 보유 주식수는 190만4762주에서 38만952주로 줄어들었다.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은 2016년 6월 750억원 규모로 결성된 펀드다. 지란지교시큐리티뿐만 아니라 국내 보안기업 이스트소프트에도 투자했다. 올 5월 18일 펀드 결성 후 첫 만기가 도래했지만 1년 연장했다. 해당 펀드는 출자약정 총액을 뛰어넘는 배분으로 에이티넘에 큰 성과를 안겨줬다. 1분기 말 기준 투자약정 총액의 168.8%를 출자자에게 배분했다.

다만 지란지교시큐리티에 대한 투자 성과는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주당 2100원으로 주식을 취득해 5주로 병합한 만큼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주가가 최소 1만원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지란지교시큐리티 주가는 26일 종가 기준 3830원이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70%가량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성공적인 엑시트가 힘들어진 만큼 잔여 지분도 조만간 처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